브루스 윌리스의 <펄프 픽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브루스 윌리스는 할리우드에서 오랜 시간 노력하며 성공을 쌓아온 배우다. 최근 건강 문제로 인해 은퇴했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영화계에 열정을 쏟았다. 특히 2022년 한 해에만 12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같은 해 실어증 진단을 받았고 이후 전두측두엽 치매로 수정 진단되며 은퇴를 발표했다.
윌리스의 젊은 시절은 지금과는 달랐다. <다이 하드>로 이름을 알린 이후에도 연달아 흥행 실패를 겪으며 커리어가 위기에 처했다. <참전 용사>, <마이키 이야기>, <마지막 보이스카웃> 같은 작품들이 일정한 성공을 거뒀지만, 당시 할리우드의 기준으로는 대형 흥행작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러나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은 윌리스의 커리어를 새롭게 도약시키며 그에게 더 많은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윌리스, '부치 쿨리지'로 등장하다
<펄프 픽션>에서 윌리스는 중소 복서 제임스 "부치" 쿨리지 역을 맡았다. 은퇴를 앞둔 사우스포 복서인 그는 범죄 보스 마르셀러스 월레스(빙 레임스)의 지시에 따라 경기에서 패배할 것을 요구받는다. 하지만 그의 자만심은 이를 무시하게 만들고, 몰래 자신에게 베팅하며 경기에서 승리한다. 이후 연인 파비엔느과 함께 도망치려 하지만, 아버지가 베트남 전쟁 중 남긴 금시계를 잊고 오면서 위기가 발생한다.
이 영화는 윌리스의 복서 이야기를 포함한 3개의 서사가 얽히며 캘리포니아 암흑가의 삶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린다. 윌리스의 역할은 단순히 액션에 그치지 않고, 그의 감정선이 돋보이는 드라마틱한 요소로 가득 차 있다.
윌리스의 타란티노 작품에 대한 열정이 캐스팅의 열쇠
<펄프 픽션>의 제작자 로렌스 벤더는 타란티노와 함께 윌리스의 말리부 자택을 방문했을 때를 회상했다. 당시 윌리스는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의 줄거리를 완벽히 꿰뚫고 있을 정도로 그의 팬이었다. 이미 시나리오를 읽어본 윌리스는 부치 역할 대신 빈센트를 원했지만, 타란티노의 설득 끝에 부치 역을 맡았다.
윌리스는 타란티노에게 이렇게 말했다.
“쿠엔틴, 성경에서 가장 짧은 문장은 ‘예수께서 울었다’야. 할리우드에서 가장 짧은 문장은 ‘나 할게’이고. 바로 지금 ‘나 할게’라고 말할게”
이 말처럼 윌리스는 단번에 부치 쿨리지로 낙점되었다.
<펄프 픽션>, 브루스 윌리스를 새로운 길로 이끌다
<다이 하드>로 80년대 액션 스타의 반열에 오른 윌리스는, 코미디와 드라마로 자신을 확장하려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펄프 픽션>은 윌리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액션이 아닌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 그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윌리스는 이 작품 이후 더 이상 액션 장르에 갇히지 않았다. 그는 <제5원소>, <12 몽키즈> 같은 SF 작품과 애니메이션 영화 <비비스와 버트헤드>, <야!러그래츠 : 무인도 대모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쿠엔틴 타란티노와의 협업은 윌리스가 단순한 액션 스타 이상의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준 전환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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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가장 섬뜩한 장면 중 하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