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에이터 2> 를 보았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
<글라디에이터 2> 를 보았습니다.
전편으로 부터 무려 24년의 시간이 지나 등장한 속편.
전작이 명작 <스파르타쿠스>와 비교 되었다면
이번 후속작은 전작과의 비교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작 <스파르타쿠스>의 성공 요인을 답습한 뻔한 후속작이란 한계는 얼핏 단점 처럼 느껴지지만,
요즈음의 트렌드가 팬들의 기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후속작들이 많았던 점을 상기해 보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안전한 속편' 입니다.
전작의 호랑이와 매칭되는 코뿔소, 콜로세움 내의 해전 까지 스케일과 볼거리엔 정평이 난 리들리 스콧 답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액션 또한 적당히 거칠고 아드레날린이 스크린 밖으로 분출 합니다.
취향에 따라선 잔인하게 느낄 장면이 다수 있습니다만 사실 전작 역시 만만치 않았었지요.
다수의 단점으로 꼽히는 플롯과 역사적 차이 (혹자는 왜곡이라 부를) 는 리들리 스콧의 영화들이 그렇듯 처음부터 고려사항이 아닌듯
합니다.
공화주의자로 유명한 감독의 취향 답게 로마와 검투사를 배경으로 했을 뿐, 공화정을 향한 애정을 풀어내는 것이죠.
이는 중세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했을 뿐 현대의 민주주의를 늘어놓은 '킹덤 오브 헤븐'과도 동일합니다.
그것을 역사적 왜곡 이라 부른다면 애초에 포커스가 달랐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쉽게 역사적 '사실' 과 비교되곤 합니다만 이는 영화를 평가하는 하나의 부수적인 기준일 뿐, '픽션' 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의 뼈대가 되는 스토리는 다소 아침드라마(?) 스러운 전개다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거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였던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수없이 변주 된 창작물의 소재 입니다만 캐릭터들을 너무 쉽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쉬운 단점에도 불구하고, <글라디에이터2>는 로마를 배경으로 한 액션 팝콘 무비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3편도 기획 중이라는데 무사히 완성되길 바라봅니다. 리들리 스콧 옹의 연세가 연세인지라..
ps2. 끝이 좋으면 결국 다 좋은 거죠. 경사로세 경사로세
ps3. 이번에도 감독판이.. 나오겠..지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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