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칼라 황제 프레드 헤킨저, <글래디에이터 II> 일본 인터뷰
Q: 일본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이 첫 일본 방문인가요?
프레드 헤킨저(이하 “프레드”): 네, 처음이에요! 일본에는 오랫동안 오고 싶었는데 드디어 올 수 있게 됐어요.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좋아요… 도쿄는 정말 멋진 도시라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일본을 더 둘러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일본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앞으로 즐기고 싶은 계획이 있나요?
프레드: 폴(주인공 루시우스 역의 폴 메스칼)과 함께 노래방에 갔었어요! 정말 많이 불렀고, 최고의 시간이었죠. 어제는 도심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멋진 장소들이 많았고, 좋은 음질로 레코드를 들려주는 멋진 바에도 갔죠. 일본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영화 속 장면 같은 거리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더라고요.
Q: 전작 <글래디에이터>는 영화사에 남을 전설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 후속작에 출연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요?
프레드: 리들리 스콧(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이 놀라운 이야기의 한 인물이 될 수 있어 영광이에요. 위대한 첫 번째 작품 <글래디에이터>라는 유산을 살려낼 수 있는 사람은 리들리뿐이에요. 전투 장면 하나하나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압도적이니까요.
Q: 황제 카라칼라는 순수하면서도 잔혹한 캐릭터인데, 역할에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프레드: 감사합니다. 저는 보통 연기할 캐릭터와 혼자 마주하지만, 이번에는 쌍둥이 형제(게타 황제) 역의 조셉 퀸과 함께였죠. 쌍둥이라는 설정 때문에 캐릭터를 조셉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했어요. 독립적인 인물이지만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들이니까요.
Q: 쌍둥이 캐릭터인 게타와 카라칼라는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어떤 차이점을 중점으로 캐릭터를 표현하셨나요?
프레드: 두 사람 다 부족한 점이 있는 캐릭터지만, 게타는 신경질적이고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캐릭터라면, 카라칼라는 자유분방하고 통제 받지 않으려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나면 종종 폭발적인 케미가 생기죠.
Q: 전작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황제 코모두스는 인상적인 캐릭터였습니다. 후속작에서 비슷한 포지션을 연기하는 데 압박감은 없었나요?
프레드: 솔직히, 저는 늘 압박을 느껴요(웃음).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흥분과 두려움이 교차해요. 늘 그런 감정과 마주하죠.
Q: 가장 젊은 메인 캐스트로서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프레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콜로세움에 있는 모두가 흥분과 에너지로 가득했고, 서로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줬어요.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경험은 정말 특별했죠.
Q: 덴젤 워싱턴이 연기한 마크리누스와 함께한 장면은 어땠나요?
프레드: 덴젤과 연기한 경험은 제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거예요. 그는 진정한 연기의 대가이면서도 모든 순간이 즐거웠어요.
Q: 이번 작품에 함께 출연한 코니 닐슨은 1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그녀와 함께한 경험은 어땠나요?
프레드: 코니는 단순히 1편부터 이어져 온 소중한 배우일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진정한 리더였어요. 콜로세움 로열 박스에서 코니와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녀는 영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죠. 1편의 위대한 유산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코니 덕분에 작품에 대한 애정을 더 키울 수 있었어요.
Q: 촬영 중 함께했던 원숭이 ‘돈두스’와의 경험은 어땠나요?
프레드: 돈두스라는 수컷 원숭이 역할은 사실 암컷 원숭이 ‘셸리’가 맡았는데, 이번 영화가 그녀의 첫 영화 촬영이었어요! 저도 셸리와의 연기 호흡을 위해 밥도 주고 산책도 하고, 세트도 함께 다니며 신뢰를 쌓아갔죠. 폴이 글래디에이터 훈련을 할 때 저는 일종의 ‘원숭이 훈련’을 한 셈이에요(웃음).
Q: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전투 장면은 무엇인가요?
프레드: (루시우스가) 코뿔소와 싸우는 장면이요! 모든 전투 장면을 한 번에 동시에 촬영하며 혼돈을 연출하는 리들리 감독님의 방식에 놀랐어요. 마치 '혼돈의 지휘자' 같았죠.
Q: 마지막으로, 일본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프레드: 일본에 오게 되어 정말 감동했어요! 언젠가 꼭 오고 싶었거든요. 여러분과 <글래디에이터 II >를 함께 나눌 날이 기다려져요.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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