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이제는 스토리가 중요해… 관객들은 ‘이 영화의 이야기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톰 행크스는 최근 ‘해피 새드 컨퓨즈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블이나 DC 유니버스에서 배역을 맡기 위해 케빈 파이기와 만난 적도, 제임스 건과 저녁을 함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만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제는 관객들이 단순한 시각 효과나 스펙터클을 넘어 진정한 스토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행크스는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TV로 <캡틴 아메리카>나 <스파이더맨>, 그리고 아담 웨스트의 <배트맨>을 만들려 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원작 만화와 같은 느낌을 구현하기 어려웠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뭐든지 화면에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은 배우가 공중에 떠 있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첫 사례 중 하나였다. 기술의 발전으로 리브가 정말 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는 화면에서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호사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온다”라고 강조했다. 행크스는 “미시간호에 뻐꾸기 시계를 띄워 머리가 세개 달린 용이 시카고를 불태우는 장면도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겠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자아 성찰의 수단이 되었던 시절을 언급하며, 이제 관객들이 “그 이야기의 주제가 무엇인가? 이 영화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슈퍼히어로 장르 영화의 흥행 성적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샤잠: 신들의 분노>, <플래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같은 2023년 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데드풀과 울버린>은 2024년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며 R등급 영화 중 역사상 가장 큰 흥행 성적을 거둔 사례로 남았다.
행크스는 “영화 산업은 하나가 성공하면 비슷한 것을 또 반복하려고 한다. 하지만 관객은 이미 그걸 다 봤다며 ‘그다음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이제는 단순히 눈에 띄는 장면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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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멀티버스가 그 예시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