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베놈: 라스트 댄스>에서 '널' 역을 맡은 배우가 공개되다
베놈 시리즈의 최종작인 <베놈: 라스트 댄스>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널은 심비오트의 창조주이자 가장 강력한 빌런으로, 그동안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널을 연기한 배우가 마침내 공개되었다.
영화의 감독이자 각본을 맡은 켈리 마르셀이 미국 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널 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앤디 서키스이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모션 캡처 연기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 역을 맡아 모션 캡처 연기를 확립한 서키스는 이후 <킹콩>(2005), <고질라>(2014), 그리고 <혹성탈출> 시리즈에서 뛰어난 모션 캡처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감독으로서도 활약 중이며, 전작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의 감독을 맡은 바 있다.
널은 원작 코믹스에서 베놈 앞에 서는 강력한 빌런으로, 우주의 창조 이전부터 존재한 어둠의 신이자 심비오트의 창조주로 묘사된다. 코믹스에서는 하얀 피부, 긴 머리, 찢어진 입을 가진 죽음의 신과 같은 외형으로 등장한다.
널은 예고편 영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를 앤디 서키스가 연기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르셀은 "전작에서 감독이었던 앤디 서키스가 이번에는 배우로 참여한 것이 어색하지 않았나요?"라는 질문에 “우리는 모두 앤디를 정말 좋아해요. 그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죠”라고 답하며,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 때부터 이미 서키스가 널을 연기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마르셀은 이어 “우리는 처음부터 앤디 서키스만을 염두에 두었어요. 그는 최고의 성우 중 한 명이기도 하죠”라며, 널 또한 모션 캡처와 CGI를 통해 표현되었기 때문에 서키스가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고 설명했다. 서키스는 이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블랙 팬서>(2018)에서 율리시스 클로 역할을 맡은 바 있어, 두 작품을 동시에 소화하게 되었다.
<베놈: 라스트 댄스>에서 널은 잠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셀은 영국 TotalFilm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마블 영화에서 타노스가 신중하게 소개된 것처럼, 널이 자신의 영화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일종의 테스트”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