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베놈 라스트댄스> 우리가 알던 베놈영화가 맞습니다
때는 주말... 새로운 취미로 수집품을 모으기 위해 그날도 해외직구 사이트를 알아봤습니다
그때 핸드폰에서 친구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용산 아이맥스 2자리를 바로 예매했습니다
음... 중간에 스킵을 하긴 했지만 그때 의식의 흐름은 뭐 그랬습니다
전 영화 베놈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베놈이라는 캐릭터 자체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커다란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친구가 열렬한 마블 팬이다보니 졸지에 저도 같이 보러 갔네요
그냥 보러 간 것도 아니고 비하철 타고 50분을 달려야 도달할 수 있는 용산 아이파크몰까지 가서 말이죠
표 하나당 가격이 21000원입니다
이런 세상에나... 제가 친구 표까지 대신 샀는데 이자식은 아직까지 표값을 주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지극히 베놈영화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베놈영화입니다
이건 호평이 되기도 하고 혹평이 되기도 합니다
베놈 시리즈의 장점은 바로 호쾌하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 베놈과 에디 브룩의 찐친 케미, 수려한 심비오트 CG입니다
이번 작에서도 역시나 이러한 요소들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요소들입니다
베놈과 에디의 만담이 영화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가끔씩 웃음 타율도 나쁘지 않습니다
액션 역시나 오~ 소리가 나오는 현란하고 묵직하면서 심비오트의 액체가 만드는 신기한 움직임 등 여러가지 볼거리 또한 충만합니다
문제는 단점이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언급할 문제점이 바로 개연성이 될 겁니다
네 맞아요
개연성이 이상해요
그냥 이상한게 아니라 진짜 이 편집본을, 아니 이 대본을 보고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은 건가? 의문이 들 정도로 개연성이 그냥 휙휙 지나갑니다
그 의미는 확실히 알 것 같긴 합니다
감동을 주기 위한 장치, 위기를 타파하는 가벼운 반전을 위한 복선이라는 것쯤은 확실히 느껴집니다
그런데 아무리 영화적 허용이라 할지라도 이건 개연성 뿐만 아니라 핍진성 또한 무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피해서 비유를 하자면, MCU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조직처럼 묘사되는 하이드라의 본거지가 있는데 여기를 호크아이 만나기 전의 케이트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잠입에 성공해버린다고 생각해보십쇼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그 하이드라 본거지의 감시초소가 떡하니 있는데 이상하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거기에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제가 느낀 개연성은 이정도 수준이었습니다
그밖에 다른 문제점도 있긴 하죠
의미없이 캐릭터를 소비합니다
어떤 캐릭터에겐 입체적인 요소를 부여하기 위한 스토리가 나오는데 그 내용이 이해가 안 갑니다
모처럼 영화에서 나오게 된 새로운 캐릭터들이 있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허무할 정도로 소비시켜버리는건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무리도 아쉽습니다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 치고는 마지막에 뭔가가 더 있어야 감정선이 살 것 같았는데 그 감정선이 살아나기 직전에 영화를 끝내고 엔딩크레딧을 올려버립니다
왜 그랬어요 소니!
안 그래도 러닝타임이 너무 길다고 느꼈나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
작성자 한줄평
"아싸인 친구가 인싸가 되고 싶어 보여줬던 아쉬운 재능"
스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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