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기어, <귀여운 여인>과 <8월의 광시곡> 촬영 비하인드 이야기
리처드 기어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열린 까르띠에 마스터클래스에서 팬들과 함께 생일을 기념하며 그의 대표작 <귀여운 여인>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줄리아 로버츠와의 피아노 장면 클립을 보며 기어는 두 배우 사이의 강한 케미에 대해 농담을 했다. 기어는 웃으며 "케미요? 우리 사이엔 전혀 없었죠. 오랜만에 보는데, 정말 섹시한 장면이네요"라고 말했다.
기어는 이 장면이 즉흥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원래 대본에 없었어요. 나중에 어떻게 사용할지 몰랐는데, 결국 영화의 핵심 장면이 되었죠"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 "당신의 캐릭터가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며 무엇을 할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는데, 이 장면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그냥 기본적으로 이 장면을 즉흥적으로 연기했어요. 저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무드 있는 연주를 시작했죠"라고 말했다. 이 장면 덕분에 로버츠의 캐릭터가 기어의 캐릭터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면서, 영화에 깊이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기어는 마스터클래스에서 연기, 각본, 조명, 더빙, 음악 작곡 등 영화 제작에 대한 그의 경험을 나눴다.
또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8월의 광시곡>에서 일본계 미국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그의 경력에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일본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본계를 연기하면서 "일본인처럼 보여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던 것이 도전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눈을 움직이거나 이런저런 행동을 하면서 일본인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구로사와 감독이 고개를 젓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다 조감독이 "리처드가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미 충분히 일본인처럼 보인다"라는 구로사와 감독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기어는 올해 <오, 캐나다>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말기암에 걸린 작가이자 영화감독을 연기하며, 마지막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역할을 맡았다.
기어는 다음 작품으로 마이클 패스벤더와 함께 출연하는 <더 에이전시>에서 프랑스 스파이 스릴러 <르 뷰로 데 레전드>의 미국 리메이크에 참여할 예정이며, 자신의 아들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8월의 광시곡은 일본의 피해자 코스프레 때문에 욕 좀 먹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