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로물루스 인 더 다크] (후기, 스포)

개봉날 진작에 관람했지만, 너무나도 만족한 관람이었기에 따로 리뷰를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에이리언 시리즈에 문외한인 친구가 궁금해 하길래 감상을 했고, 막 2회차를 끝낸 김에 간단한 리뷰를 작성 해 보려고 합니다.

돌이켜 보니.. 저는 이 시리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는 상태였지만, 공식적으로 에이리언 시리즈를 극장에서 처음 관람했습니다. 오리지널 스토리 개봉 당시에는 세상에 아직 없거나, 미취학 아동 시절이었고.. 프리퀄인 프로메테우스 당시에는 중학생, 커버넌트 개봉 땐 훈련병이었죠.. 관심도에 비해 실 관람에 대한 연은 정말 없었습니다.

그렇게 흘러서 로물루스가 개봉했고 그 결과는 정말 대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맨 인 더 다크' 개봉 당시에 이 감독 정말 미쳤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도 그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한정적인 공간에서 이만한 서스펜서를 이끌어 내는 실력은.. 탑이라고 생각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역대 시리즈들의 레퍼런스를 끌어 왔음에도 감독님만의 색채는 뚜렷했다고 봅니다.

우주선 내부 디자인의 통일성을 기존 1,2편 처럼 유지한 것이 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레트로 퓨처의 흔적을 손보지 않음에 센스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죠.

제가 프로메테우스의 컨셉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ㅎ 

앤디 역의 배우는 정말 다른 분들이 손 꼽을 정도로 호연이 대단했습니다. 다른 대작에서도 얼른 뵙고 싶네요.

말 많았던 후반부는 2회차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불쾌한 골짜기를 자극하던 씬이었습니다. 코스믹 호러의 느낌까지 더해쳐서 그런지.. 제가 만약 그 상황이었다면 레인처럼 침착하지 못하고 앤디마냥 목이 동강 났을 겁니다..

1회차에서는 케이의 앞섶에서 묻어나온 액체에 대해 별 생각 없었는데 다시보니 그것이 모유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망원인도 모유로 추정되는 것과 더불어 혈액을 모두 흡수해서가 아닐지라는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관람 후에 친구는 사람마다 체온이 다른데 어떻게 맞춰서 페이스 허거를 지나칠 수가 있냐고 묻더군요..ㅎㅎ

모든 이과 영화는 문과가 만드니 입 다물라고 했습니다. 

3주차 굿즈인 포스터도 수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