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Make Millions Before Grandma Dies'에 대한 단상

M은 대학교를 중퇴하고 유튜브 게임방송으로 소일하는 미래가 없는 젊은이입니다. 그는 사촌 무이가 돈은 많지만 돌봐줄 가족이 아무도 없는 노인의 마지막을 극진히 간호하고 유산을 받는 비즈니스(?)로 큰 돈을 버는걸 인상깊게 보는데, 마침 할머니 아마가 암 4기 판정을 받고 돌아가실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걸 알게 되고 유산을 받을 목적으로 할머니를 극진히 간호하기 시작합니다...

태국에서 올해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들에서 개봉해서 엄청난 흥행을 거두며 화제가 된 영화인데, 인도네시아, 싱가폴, 말레이지아, 필리핀 등에서 아시아 영화 역대 흥행 기록을 깨기도 했습니다. 가족의 의미와 삶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영화의 내용을 보면 비슷한 문화를 가진 아시아인들의 공감을 얻기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영화의 이야기는 예상한대로 흘러가지만, 여기에 금전적 이유로 붕괴되어가는 요즘 가족들의 모습을 지루하지 않게 코미디를 섞어서 잘 그려내었던게 많은 공감을 얻어낸 이유라고 봅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나름 짠한 감동을 안겨주는데, 드라마와 코미디, 신파를 적절히 잘 섞은 웰메이드 드라마였네요. 소재나 이야기 진행이 한국인들도 꽤 공감을 얻을만한 이야기 인지라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시도해도 꽤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