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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 인터레스트 후기 - 영화의 불호가 아닌 예술영화 평가 방식의 불호 (약스포)

Opps
10252 12 15

평론가들의 굉장한 평을 받고 있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큰 기대와 함께 관람하고 왔습니다. 평론가들 평점이 근래 봤던 영화 중 가장 높길래 저는 작품성과 대중성이 완벽하게 합쳐졌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그렇지 않음에 평가들을 다시 보니 평론가들과 예술영화의 평가 방식에 대해서 의문과 비판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재밌는(훌륭한,뛰어난) 영화인가?

- 다른 이들에게는 충분히 그렇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에게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 만든 영화라는 것은 영화의 평가 요소인 스토리+연기+전개+직관과 추상 표현 등 여러한 것이 러닝타임동안 보는 즉시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영화가 끝났을때 바로 와~ 혹은 좋다라는 평이 나오는 것처럼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어제 봤던 관객들도 그렇고 이 영화는 끝나고 물음표?의 느낌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대중성은 없고 작품성도 누구가들은 좋게 평가하지 못했다는 걸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2차 해석으로 평가해야하는 예술영화의 문제점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해석이 많이 필요한 영화입니다. 그만큼 영화는 시놉시스와는 다르게 영화가 가지는 주요 맹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직관적이라는 것은 영화 내에서 표현이 아니라 장면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보는 내내 추가적인 해석이 뒤따라야 하고 그렇게 보다보면 기대치는 점점 떨어졌던게 제가 보면서 느낀 점이었습니다. 

평론가들은 이렇게 2차적인 해석을 가지고 대단한 것을 발견한 것처럼 높게 평가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고 다른 영화들이 좋은 쪽으로 한 것을 하지 못한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을 저는 내리고 싶네요.  마치 오락 상업영화에서 재미만을 추구하여 호불호가 갈리는 것처럼 장점만을 얘기해서 부푸르게 하는 방식이 평론가들이 예술영화를 평가하는데도 똑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운드? 화면정지?

-우선 처음 3분? 정도 사운드와 함께 화면이 꺼진 거처럼 이어지고 중간에는 빨간색으로 몇초 그러는데 저는 이걸 왜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평론가들이 그렇듯이 상상해서 평가하면 어떻게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공포도 아니고 극단적인 하이라이트 장면을 빌드업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 의미없는 단색 배경장면을 넣는 의도가 궁금하긴 합니다. 영화의 공포적 현실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런다면 영화에서도 그에 해당하는 장면이 연출되긴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운드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솔직히 말하면 저런 공포 사운드는 그냥 사운드 자체가 무서운거지 영화와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사운드는 어느 영화에나 삽입해도 똑같이 느껴질 것이고 무서운 장면도 없고 추상적으로 잔잔하게만 전개되는 존오브인터레스트와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평가를 보면 영화르 보는 내내 긴장했다, 질식사할 뻔 했다 등등 스릴 분위기 호평은 영화가 그런게 아니라 사운드랑 화면 때문입니다. 영화는 그러한 스릴 장면이 없기에 참고하시길

 

저는 범죄도시4같은 오락에만 몰빵하는 상업영화는 싫어합니다. 또한 해석에만 치중되는 극한의 예술영화도 싫어합니다. 오락영화가 오락에만 초점을 두어 작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극불호 악평을 받아야 한다면 그와 반대로 대중성 없고 작품성은 호불호가 갈리고 해석에만 초점을 둔 극한의 예술영화 장르도 불호평을 수용해야 하는게 아닌게 싶습니다. 평론가들의 고귀한 해석 혹은 2차적인 해석에 의존하여 영화 자체(극장에서 동시 봤을때)를 보았을때 느껴지는 명과암의 거품이 심해지는 예술영화는 과연 좋게만 봐야할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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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오프닝 화면은 저도 이해가 안 가던데.. 감독의 의도가 궁금하긴 했어요.
14:22
24.06.06.
Opps 작성자
golgo
만약에 그에 준하는 공포,스릴 장르이자 연출 장면들이 있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그냥 공포감만 조성하려고 한 거 같은데 관객 입장에서는 공포감이 든 것보다 그냥 불쾌했어요
14:26
24.06.06.
2등
저는 오프닝을 의미있게 생각해서인지 좋았습니다.
만약 극장이 아니라 집에서 봤다면 스킵했겠지만.

전체적으로 고정된 시각의 담담한 연출이 의도적이었다는 생각이고 예술영화라는 느낌보다는 감독의 새로운 시선이 좋았습니다.

전작인 언더더스킨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보기전과 보고난 후의 느낌이 다른 경험을 주는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호불호가 갈릴영화이고 집에서보다는 극장에서 봐야하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14:57
24.06.06.
3등
현대미술이랑 비슷한 맥락이 있죠.

직관적으로 보면 이해가 되는 고전미술들과
해설가들의 평이 필요한 현대추상화나 현대조각품들
같이요.

물감 난잡하게 뿌려놓거나
변기 그냥 가져다놓아도
평론가가 예술이라 이름 붙이면
예술이 되지요
15:42
24.06.06.
Opps 작성자
노래부르기
미술표현 잘 맞는거 같아요
19:36
24.06.06.
전 오전에 영화를 보고 나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에 이영화가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인간성 이란 대체 뭔가 싶은 생각도 들고, 인간에 대한 혐오감도 좀 들었고요. 그런 면에서 이 영화를 보고 불쾌 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고, 감독은 그걸 원한다고 생각하고요.
이 영화는 내러티브 중심의 이야기 중심의 영화가 아니라 체험의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대중적인 서사 중심의 영화보다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거고요, 개인적으로는 사울의 아들보다도 좋았고, 지금까지 제가 봤던 홀로코스트 영화들 중, 가장 현실적인 공포가 느껴졌던 영화였습니다.
17:29
24.06.06.
profile image

오프닝의 암전을 저는 파격적이면서 동시에 굉장히 친절한 방식이라고 받아들였는데요.
앞으로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게 '소리'입니다라고 암전 속에서 멀리 들려오는 앰비언트 사운드만 들려준 거죠.
중간의 붉은색 화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내내 색과 이미지를 통한 대비를 보여주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이걸 캐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방점을 찍어주는 거죠.
물과 녹색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진짜 이야기 하려는 것은 배경음으로 깔린 소리처럼 '붉은색'의 기호들이라고요.
(죽은 유대인의 물건인 붉은 립스틱, 유대인의 잿가루를 비료삼아 피워낸 붉은 꽃, 검은구두를 씻자 흘러나오는 붉은 피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처럼 일말의 삶의 길을 보이기 위해 폴란드 소녀가 숨겨놓지만 나치의 말발굽에 짓이겨지는 사과 등)


https://extmovie.com/movietalk/92259304


촬영이나 편집에 큰 기교가 없는 대신 상당히 쉽게 이미지를 통해 영화를 풀어낸 느낌이었습니다.
배경지식을 깊숙히 알 필요도 없고 심미이론이나 영화기법에 대한 지식도 필요 없이 직관적으로 전달이 되는 방식이니
이 정도면 오히려 대중에 가까운 연출이 아닌가싶고 그럼에도 높은 성취를 이뤘으니 평론가들도 극찬을 하는 거겠고요.

17:35
24.06.06.
Opps 작성자
클랜시
캐치라기 보단 표현의 방식이 영화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개인적으론 생각이 들었어요..... 소리는 소리 자체가 공포스러웠던 거지 소리의 공포와 영화가 실제 연출 공포감 장면들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어울리지 않았다고 보면서 오프닝에 대한 생각을 추측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중간의 잠깐 빨간 장면도 말씀하신거처럼 색상에 의미는 있지만 그걸 화면으로 그렇게 표현하는게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영화 시작도 전에 오프닝을 공포 소리로 몇분이나 암전으로 잡고 중간에 새빨간 화면을 보게 되는게 보는 사람에게 시각적으로 옳은 표현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충분히 얼마든지 다른 장면 혹은 다른 방법으로 시간이나 소리를 표현할 수는 있는데 영화에서 실제로 보여주는 수위와는 맞지 않았고(대부분 추상으로 넘어가기) 공포가 아닌 불쾌감가 들어서 더 안 좋게 보게 된 거 같아요. 기교는 아니지만 어느 영화에 삽입되어도 누구나 보고 들으면 불쾌할만한 것을 이용하는 억지기법이 아닌가도 싶네요
19:36
24.06.06.
profile image
가여운 것들과 더불어 최근에 본 영화들 중 작품성만 놓고 본다면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20:21
24.06.06.
Opps 작성자
화기소림
어떠한 부분이 그랬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해석에 의지해야하는 존오브인터레스트를 보고 감탄하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저는 딱히 특정 임팩트있는 장면도 안느껴졌고 사운드 빼면 그저 그런 잔잔한 영화 남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영화가 보여주는게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인물전기인 오펜하이머와 비교하면 너무 차이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00:55
24.06.07.
profile image
평론가들이 좋아할만한 영화 저는 극불호였어요.
21:05
24.06.06.
profile image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고 마지막 장면까지 다 보고서는 보는 내내 저를 불편했던 것들이 쌓여서 토할 것 같았어요.. 현재씬 보고서는 과거의 가해자들이 미래에 이렇게 우리들에게 기억될 줄 알았을까.. 이런 생각을 직설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느끼게 해주는게 너무 멋있었어요.. 이 영화 설명하기 너무 어려운 영화맞는데 저는 정말 충격이었고 극장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처음이라 영화에 높은 점수 주고싶습니다. 저도 영화 상징찾고 2차 해석본 찾아가면서 보는거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다 보고 너무 벙쩠어요..
09:34
24.06.07.
진짜 개공감.
너무 재미없고 쓰잘데기없는 암전 화면은 왜넣는지
기괴한 음악 깔아놓고 예술인척 하는 느낌
23:28
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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