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4>를 보고
8년 만에 돌아온 <쿵푸팬더4>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푸바오’로 인해 참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개봉하는 인상입니다.
사실 굳이 후속편이 나와야 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후속편에 대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보다 프랜차이즈 기능의 필요가 선행되어 제작된 듯 해보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워낙에 사랑받던 캐릭터였고 오랜 공백을 두고 찾아 온 만큼 반가움은 사실이고요.
이번 속편은 제작의 당위성을 세대교체로 두면서 나름 첫 단추을 잘 끼운 듯해보입니다.
전작의 빌런들을 느슨하게 끌어오거나 반가운 주인공 ‘포’의 첫 등장에 잔뜩 힘을 주기도 했고요.
사실상 ‘쿵푸팬더’라는 시리즈는 뚜렷한 캐릭터 코미디인데 이미 네 번이나 봐온 캐릭터 코미디가 익숙한 재미는 있지만 예측이 가능하고 새로울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혹은 기타 출연진의 비싼 몸값 탓인지 대사 없이) 잠깐 등장하는 식으로 무적의 5인방 카드를 꺼냈다가 대신 새로운 캐릭터 ‘젠’을 등장시킵니다.
세대교체라는 테마와 새로운 캐릭터의 출연을 버디무비와 로드무비의 형식을 빌려 그려내는데 아쉽게도 썩 매끄럽지 않습니다.
로드무비로써 응당 모험 중에 주인공이 겪는 사건은 얼렁뚱땅 해프닝으로 무마가 되기 일수고 시시각각 순간의 잔재미만 좇기 급급하달까요.
영화라기보다는 시트콤의 연속적인 형태에 가까워보이기도 하고요.
모든 사건의 전개나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 지나치게 떠먹여주는 식이 강하고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교훈적이라 영화의 드라마 자체도 평평해져버리고 맙니다.
쿵푸팬더 캐릭터 자체는 반갑지만 후속편이라기보다는 어정쩡한 별책부록같네요.
*참고로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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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이란 표현 딱이네요.
엔딩곡이 좋아서 계속 듣긴 했는데.. 쿠키 없어서 살짝 더 아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