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릴리] 한껏 폼을 잡아 보지만
다솜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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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액션 시퀀스가 이어지지만 심심하다.
스타일에 치중한 나머지 액션에 감정이 실리지 않는다. '어때, 멋지지'하며 잔뜩 폼만 잡다 보니 액션(연출)의 개연성이 깨지며 장면들을 납득시키지 못한다.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 스릴러임에도 쫓는 자도 쫓기는 자도 그다지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감정적인 고양도 없다.
사실 한껏 멋을 부린(그리고 꽤 공을 들인) 액션도 그 스타일이 신박하거나 신선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는 아니다.
주로 멜로 드라마를 연출해 온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액션 연출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감정이 중요하다는 걸 (몰랐거나) 간과했다. 그 결과가 <리볼버 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