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블랙크닝 - 초간단 후기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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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려다가...
익무에 후기가 없나 싶어.
13일의 금요일 같은 별장 슬래셔 물이라고 생각하고 봤어요. 그런데 정작 내용은 "흑인"이 "흑인"을 전면에 내세워 거침 없이 풍자하고 조롱하듯 현실을 비꼬는 <겟 아웃> 류의 영화네요. 그렇다고 블랙코미디라기에는 코미디가...
아,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도 나름 연상되더군요.
보는 내내 조던 필 하위 호환 버전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로 들어가면.
오두막이라는 공간 즉 클로즈드써클을 활용하지 못 한다는 점과, 내용을 이끌어가는 게임의 존재가 밀접하지도 또 유기적이지도 않아 서로 시너지를 내지 못합니다. 게다가 갑툭튀 범인과 마스크를 쓴 살인자의 등장으로 보자면 공포영화 클리셰는 웬만하면 가져와보자, 같은 곱지 못한 낌새마저 느껴집니다.
유니크함을 좋게 치는 제 입장에서는 좀 곤혹스러운 영화였어요. 중간중간 드립 즉 "흑인" 관련 대사는 좀 거시기합니다. 길고 좀 민망하고 때론 억지스럽고.
앙꼬 없는 찐빵. 공포 없는 공포 영화 흉내. 딱 그 정도!
정서 차이가 큰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