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잘 보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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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원채 유명해서
공연을 본적은 없지만 이름은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거미여인의 키스 연극을 익무 덕에 잘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좌석도 좋아서 배우들의 연기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격동의 시기에 놓여있던 때..
막시즘을 신봉하는 정치범 ‘발렌틴’ 과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남자를 좋아하는 ‘몰리나’ 가
한 감방에 갇혀있는 동안 두 사람의 관계를 그린 연극입니다.
몰리나가 보았다는 영화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발렌틴이 그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어가게 가죠..
한편 몰리나는 발렌틴의 정보를 빼내오면 석방시켜주겠다는
간수의 제안에 고민을 하고...
익무에서 초대해준 공연은
전박찬 배우와 차선우 배우가 나오는 회차였습니다.
차선우 배우는 초반에 목이 풀리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흔히 보던 연극 발성과 좀 달라서 약간 어색했어요
그래도 B1A4 당시의 아이돌 때가 쭈욱 빠지고 연기자로 성숙해지는 느낌이었구요,
전박찬 배우의 연기는 기대치를 충족해주는 수준이어서 좋았습니다.
근데 보통 커튼콜 못찍게 하는 공연은 마니 봤지만
빈 무대도 못찍게 하는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긴했네요
그래도 익무 덕에 좋은 공연 잘 보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