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계속 써라” 제임스 건이 알려주는 글쓰기 슬럼프 탈출법
마블과 DC 영화에 대한 수많은 글을 써온 다재다능한 제임스 건은 현재 새로운 DC 유니버스의 10년 이상에 걸친 구상을 쓰고 있다. 거장 마이클 만이 “스토리 구조가 훌륭하다”고 극찬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집필했으며, DC 드라마 <피스메이커>의 전 에피소드를 집필했다. 또한 DC의 새 영화 <슈퍼맨: 레거시>의 각본도 직접 썼고, DC 유니버스 전체도 총괄한다.
어쨌든 필력이 빠르고, 다작이다. 이렇게 많은 글을 쓰다 보면 글이 잘 안 써지는 슬럼프는 없을까? 영어로 ‘writer's block(작가의 벽: 글을 전혀 쓰지 못하게 되는 증상)’이라고 불리는 글쓰기 슬럼프 대처법에 대해 건은 Threads를 통해 이야기했다.
오랫동안 자신만의 슈퍼히어로 유니버스를 써왔다는 한 젊은 팬이 “작가의 벽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그런 가능성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작가의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음과 같은 실용적인 조언을 건넸다.
“내가 쓴 글이 엉터리라고 판단되면 불쾌감을 느끼지만, 그런 감정은 어쨌든 계속 쓰는 것으로 스스로 처리한다. 어떤 활동에서든 인내심이 중요하다. 나는 타이핑을 하면서 내 감정을 거기에 존재하게 하고, 그리고 그 엄격한 자기 판단을 무시하고 어쨌든 글을 써내려가려고 한다. 내가 엉망진창을 써도 별다른 해가 되지 않으니 용서하려고 노력한다. 다시 돌아가서 다시 쓰면 되니까”
고민하지 말고, 어쨌든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계속하는 것 자체에 큰 부담을 느낄 때도 있다. 건에도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
“가끔씩은 힘들다. 정신적으로는 헬스장에서 하기 싫은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 글을 다 썼지만, 엉망진창으로 끝날 때도 있다. 그리고 가끔은 충격적이게도 그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처음엔 엉망진창이었던 것이 흐름을 타고 결국에는 훌륭한 작품으로 완성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자신의 감정이나 자기 판단에 따라 결과물이 좌우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그런 것들로부터 분리된 상태에서 자신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싶은가? 라는 것이다”
건의 조언을 요약하자면 ‘자신의 감정과 자기 판단을 무시하고, 그냥 계속 써라’는 것이다. 설령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나중에 수정하면 되니까 문제없으니 굳이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다.
참고로 건은 2018년에도 SNS에서 비슷한 조언을 한 적이 있다. “작가의 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글을 쓸 뿐이다”라는 것이다. 이때 몇몇 영화인들도 동조했는데, 조 카나한(<리스타트>, <더 그레이> 감독)은 “작가의 벽 따위는 글쓰기를 포기하고 Xbox를 가지고 놀고 싶고 인터넷을 활보하고 싶어서 생기는 일종의 꾀병에 불과하다”고 말했고,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일단 습관을 들이면 괜찮다. 마치 헬스장에 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은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라. 멍하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고 전수했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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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저주 도 제임스 건이 각본을 썼죠..
제 또래 세대는 모두 알잖아요. 국영수 위주로 예습과 복습을 꾸준히
그러면 성적 오르는 거 몰라서 안 한 거 아니잖아요. ㅎㅎ
잠 자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회복됩니다.
그게 영감의 영역까지도요.
스티븐 킹도 규칙적인 글 쓰기 강조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어쨌든 쓰고나서 나중에 퇴고하면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