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후기(+스포)
해가뜬다용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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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ㅎㅎ 영화 메이트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어요. 재연재 중인 원작 웹툰도 보고 있습니다.(웹툰이 수위가 세서 각오하고 보셔야 해요.)
생각보다 정말 제 스타일이었어요 ! 보기 전에 많이 들은 평 두 가지가 있었는데 명화 캐릭터가 발암이다, 이병헌의 '아파트' 영상이 좋았다. 전자는 동의하지 못하고 후자는 동의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명화 그리고 동균 캐릭터가 정말 좋았거든요. 비현실적이었지만요. 실제 재난 상황에서 명화나 동균 같은 인물이 없다면 가뜩이나 혼란한 환경 얼마나 더 혼란해질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아파트'는 이전에 쇼츠로 그 부분만 봤을 땐 왜 좋아하시나 이해가 잘 안 갔어요. 단순히 노래 부르는 거였는데....역시 앞뒤를 이어 보니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모세범의 고뇌, 좌절감, 권력....카메라를 응시하는 눈빛에서까지 감정이 흐르는 게 연기 천재 그 자체였습니다.
인물들이 입체적이라 정말 재밌었습니다. 특히 민성이나 세범이 그랬는데요. 민성은 처음엔 입주민, 외부인이 평화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그래놓고선 막상 외부인이 오니 망설이는 모습에서나 자신이 유독 믿고 따르던 세범이 외부인인 것을 알자 총을 겨누는 모습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세범은 설정부터 입체적 그 자체였고요.
블랙코미디, 사회 비판물을 좋아하는 저에게 반가운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가 계속해서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인간군상 탐구...짜증나면서도 이해하게 되는 매력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