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보고 나서 (스포 O)

한 학생이 학교 폭력을 당해 자살 시도 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에 학교 폭력을 한 학생들을 찾아내고 재판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가해자의 시선으로 따라간다.
가해자 부모들의 뻔뻔함과 어떻게든 자신의 자녀가 죗값을 받지 않기 위한 노력들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 끝까지 자기 자식을 지키기 위한 노력 속에서 피해자와 피해자를 도우려는 선생에게 차갑게 대하는 모습은 분노가 치밀었다.
그 중에서, 한 가해자의 부모는 다른 가해자 부모들에 의해 졸지에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게 되면서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그 부모는 어떻게든 자신의 자녀를 지키기 위해 증거와 증인을 찾던 중 알게 된 건 자신의 자녀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이었다. 그러면서도 가해자인 건 달라지진 않았지만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욱 자신의 자녀를 지키기 위해 노려한다.
결국, 증거를 확보해 다른 가해자 학생들에게 죄를 물을 수 있었고 자신의 자녀를 지키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진실은 자신의 자녀가 자살 시도한 학생을 죽였다는 것이다. 그걸 알게 된 부모는 그 죽였다는 증거를 없애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피해자의 시선이 아닌 가해자의 시선으로 본 학교 폭력은 더욱 끔찍했다. 가해자들은 사회적으로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어떻게든 증거를 없애고 서로의 입을 맞추고 돈으로 증인을 매수하며 벌을 피하려고 하는 모습이 상당히 역겨웠다.
이 영화가 특별하게 다가온 건 분명히 가해자인데 한순간 피해자로 바뀌는 지점이었다. 피해자로 바뀐 건 맞지만 가해자인 건 틀림이 없기에, 이보다 더한 가해자가 있기에 여기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로웠다.
배우들의 연기들이 훌륭했다. 학생들 역을 맡은 어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고,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설경구가 또 한번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괴물>을 보고 와서 그런지 이 이야기는 더욱 와닿았다. 학교 폭력은 여전하고, 피해자라고 여긴 학생들도 한순간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가해자의 부모들은 가해자가 저지른 그 이상의 악행을 저지를 수 있음을 알게 해줬다.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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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설을 먼저 봤는데 영화와는 좀 다르지만 기회되시면 추천드립니다

소설 원작이 있군요. 나중에 기회 되면 읽어 보겠습니다 !
소름 돋는 학폭과 이기주의를 본 영화였습니다. 잔상이 오래 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