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엔딩이 주는 충격(노스포)
영화관에서 신작 영화를 보고 이 정도로 만족감이 든게 올해는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밌게 본 영화들은 있었지만 기대를 만족할 만큼 좋았던 영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올해 막판에 이렇게 터뜨려주는 작품이 있으니 참 다행스럽습니다.
'서울의 봄'은 근현대사를 공부하다보면 군사반란를 하여 권력을 얻게 된 12.12 사태라는 한 줄의 사건을 그 날의 급박한 상황을 절묘히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두 주인공인 '전두광'과 '이태신'을 중심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얽히는데 이 부분을 매우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팩트와 팩션을 절묘히 섞어 쫄깃하게 만드는 것이 연출의 힘인데 이것을 잘 살린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부분은 작년에 개봉한 '헌트'가 생각이 났습니다.
연기 또한 그 누구의 구멍도 없이 완벽하였습니다.
연기는 믿고 보는 황정민 배우를 비롯해 어디서 많이 보았던 명품 조연 배우분들은 당연하고 가장 걱정이 많았었던 정우성 배우도 자기의 색깔에 맞게 최고의 연기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화가 길어서 생각보다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장면들이 길게 있어서 이 부분은 줄였으면 어땠을지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엔딩에 이르러서 참 대담하다고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이 영화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엔딩 부분은 참 많은걸 느끼게 해주는데 올해의 엔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시사회때 가장 많은 탄식(?)이 나왔던 장면인데 다 동일하게 느껴지나 봅니다ㅎㅎㅎㅎ
개봉 후에 많은 비평들이 나오고 여러가지 의미로 화제가 되지 않을까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