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 비디오>를 보고
- <킴스 비디오>는 영화광 그러니까 정말이지 영화를 향한 광적인 애정에 대한 미친 이야기입니다.
- 수 많은 영화 비디오들의 아카이브였던 공간인 ‘킴스 비디오’를 찾는 인터뷰로 막을 여는 이 다큐멘터리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허구를 가미하고 있지만 팩트에 기반하고 있어 간만에 굉장히 흥미로운 다큐멘터리입니다.
-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묘사하는 데 있어 무수한 영화 속 장면들을 인용 및 재창조하거나 모든 비유가 영화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는 ‘영화의 소유권보다는 영화 지식에 무게를 둔다’는 텍스트와 일맥상통하는 스토리텔링이라 말하고자 하는 바와 화법이 일치해 더욱 효과적입니다.
- 다큐멘터리답게 누군가를 인터뷰하고 헨드헬드 등 사실적인 기법으로 촬영됐습니다. 그러면서도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특성도 잘 활용했다싶은 게 후반부로 장르 영화 못지 않게 각본의 구조가 잘 짜여져있다는 겁니다.
또 그런 각본의 전개와 결론이 영화의 핵심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아 영화의 텍스트가 사뭇 진지하게 와닿게 됩니다.
- 결국은 영화(소장품)을 기증 받고도 그 가치를 모르는 자들로 인해 방치된 영화(소장품)에 대한 애정이 영화 그 자체의 하장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으로 점화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아키이브나 레퍼런스, 다큐멘터리,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떠나 영화에 대한 광적인 애정으로 영화를 방법론으로 삼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흥미로운 텍스트임을 부정할 수 없네요.
「영감을 주는 모든 것에서 도둑질해라. 그리고 그 사실을 숨기지 마라. - 짐 자무쉬」
「중요한 건 출처가 아니라 바로 목적지다. - 장 뤽 고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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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보고 굉장히 흥미롭다 생각했는데 본편은 정말 여러모로 미친 이야기였네요

보러 가는데 기대되는군요

리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