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mb Money'에 대한 단상

2021년 1월, 개미 투자자 키스 길은 게임스탑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어있는 상황을 확인하고 헤지 펀드가 short squeeze를 하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이미 헤지 펀드가 이런식으로 개미 투자자들과 회사들을 여러번 털어먹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경우가 흔했고, 이에 분노를 느낀 키스는 레딧의 r/WallStreetBets 채널을 통해 헤지 펀드의 게임스탑 주식 조작에 대항할 개인 투자자들을 모으게 됩니다...

'개미들의 반란'으로 당시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레딧 개미 vs 헤지펀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이 영화는 I Tonya를 만들었던 크레익 길레스피가 감독을 했는데, 진지한 드라마 보다는 아담 멕케이 스타일로 적당히 코믹하지만 주제를 벗어나지 않게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모던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키스와 멜번 캐피털 뿐만 아니고 이 운동에 참여한 다른 개미들 이야기와 그들이 팬더믹 기간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것을 잊지 않음으로서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여준다는 주제를 끝까지 잊지 않고 잘 밀어붙여 보여줍니다.

폴 다노는 내년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고 세스 로건이 멜번 캐피털의 CEO 게이브 플로킨 역을 맡아서 헤지펀드들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는 연기를 코믹하게 잘 보여줍니다. 부익부 빈익빈 상황이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자본주의 상황에 대해 여러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