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도적: 칼의 소리 2, 3화 - 간단 후기

천민이었다 일본군 장교로, 그리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도적(!)이 된 김남길의 이윤과, 그의 상전이었고 누구보다 악랄하며 기회를 이용하는 이광일의 반목이 일단 축입니다. 그 사이에서 일본과 독립군을 오가는 서현의 남희신이 둘 사이의 화학적 촉매제로 기능하네요.
이러한 캐릭터 축을 두고.
간도라는 특수 지역에서 일본군과 마적, 도적떼(독립군)가 서로의 목적을 두고 벌어지는 사건이 3화까지 주 내용입니다.
장점이라면, 속도감과 더불어 가리지 않는 수위. 그리고 누가 보아도 공을 들인 듯한 당시의 고증 등이겠습니다. 이러한 장르를 웨스턴 독립물이라고 불러야 할지, 뭔가 좀 특이한 것은 사실입니다. 김남길이 당시 총기류를 줄줄 외는 거는, 공을 들였구나, 하며 보게 해요.
단점이라면, 위에서 바로 이어지는데 놈놈놈에서 김지운 감독이 모방했던 웨스턴 스타일, 즉 서부영화를 차용한 이야기가 전면에 드러난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놈놈놈은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은 기시감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나타납니다. 이를 유니크하게 발전시키지 못한 것은 두드러지는 단점이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일단 3화까지 영상은 놈놈놈보다 못합니다.
특히 2-3화의 주된 사건은, 서부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철도와 은행강도 이야기라. 과연 이걸 좋다고만 말할 수 있을지. 그리고 결국은 이게 밀정이나 독립군 이야기와 붙게 될 텐데 과연 효과적으로 활용이 될지, 또 기능하게 될지 등등. 그리고 마지막에서야 당연히 이윤과 이광일이 생과 사를 두고 다툴 거라.
군더더기 없고 속도감 있는 전개라, 분명 시간은 잘 갑니다. 반대로 2, 3화를 보면서도 이런 여러 기시감 때문에 "저를 누워서 일어나 초집중하게 만드는 기적"은 없었습니다.(참고로 무빙은 몇 번이고 저를 누워 있다 일어나게 만드는 기적을 행사했더랍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아마 특별한 반전이 있지 않는 한은 이러한 상반된 호(3-4)와 불호(6-7)가 나누어질 드라마라는 생각에 슬쩍 드라마를 미루게 되더군요. 안 그랬다면 이미 9화까지 다 보지 않았을까.
강점기가 배경이었던 여러 한국 영화의 장점을 가져왔지만, 이를 유니크한 위치까지는 올리지 못했다는 걸 역시나 확인한 3화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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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는 못 끌겠네요.



퀄도 바쁘지않는거같아요
배우들 연기 또한 굿 !


만주 웨스턴이라고 예전에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