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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놀란 감독의 습작 같은 작품

ps1881 ps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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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 1시간 정도는 영화적 장치들을 잘 활용한 영리한 연출력으로 잘 이끌어가다가, 1시간 30분 쯤 부터 거의 대화로만 극을 이끌어가기 시작하면서 영화적 재미가 급감한다. 

 

-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주연 킬리언 머피의 연기는 기대만큼 돋보이지 않고 조연들의 연기도 오스카 상을 탈만큼 집중되어 있는 캐릭터가 없다. (로버트 다우니의 캐릭터가 그나마 기대해볼만한 정도)

 

- 이 시대 가장 핫한 감독 투 탑이라 할수있는 데이빗 핀처, 타란티노에 너무나도 비교되게 느껴진 작품.

 

- 놀란 감독은 장르물에서 탁월함을 많이 보여줬지만 이런 인물 서사극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거 같다.

 

- 놀란 감독의 한계일까? 아니면 다음에 더 나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습작일까? 어느 쪽이든,

놀란 감독의 민낯을 본 느낌이다.

ps1881 ps1881
26 Lv. 70896/716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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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이시대에 가장 한핫감독 투탑이 핀처랑 타란티노?? 투탑이요? 이건 글쓴분의 개인적인 생각이겠죠?
19:57
23.08.17.
profile image 3등
뭐... 개인 감상이야 모두 다르고 자유로울 수 있는 거니까요
다만 후반부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재관람 해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지겹다고 하신 그 부분이 영화의 정수고 편집의 곡예인 걸요
21:23
23.08.17.
충분히 나올만한 비판인 듯합니다.

이 영화는 핵폭탄의 정치경제학을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오펜하이머가 자기가 핵폭탄을 만든 것을 자책하는 말을 하자 트루만대통령이 비웃죠. "세상사람들이 당신이 핵폭탄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거 같냐? 세상사람들은 나 트루만이 핵폭탄을 만들었다고 기억할 것이다. 그러니 징징 짜지 마라." 같은 뉘앙스의 말을 합니다.

이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주제인데요. "나는 세상의 죽음이 되었다"같은 추상적이고 애매한 말보다 더 중요한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15:29
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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