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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포O] 오펜하이머 용산 아이맥스 관람 리뷰

순하다 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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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enheimer (2023) - IMDb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펜하이머' 관람 했습니다.  15일 오후 11시에 관람해서 집에오니 새벽3시반쯤 되더라구요ㅋㅋㅋ

저는 오펜하이머 영화를 보기전에 이동진 평론가께서 '아메리카 프로메테우스' 책을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을 보았고,

익무에서 '오펜하이머' 등장인물의 간단 설명글을 보고 영화를 관람 했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따라 잡기가 쉽지 않았어요.

영화의 간단한 느낌은 강렬하고,  영상매체로 그 대상의 감정을 연기 혹은 연출로 이렇게 끌어 올렸다는거에 감탄 했습니다.

 

[스토리]

스토리 라인은 간단합니다. 오펜하이머의 '맨하튼 프로잭트'의 과정과 그 이후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역시 플롯을 일반적인 영화처럼

일직선으로 놓지 않았습니다. 3가지의 시점으로 영화는 진행 되며 이 3가지 시점은 교차되어 보여주는데, 적절하게 편집하여

관람하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방대한 자막때문에 자막을 머릿속에 넣는 과정이 좀 버겁더라구요.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같이 작업한 과학자들,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고위인사들이 많이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이 등장인물들을 허투루 쓰지 않아서, 가능하다면 등장인물들을 기억하면서 관람하시면 더욱 더 재밌을 거라 생각합니다.

 

[등장인물] 인상깊었던 캐릭터

1.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제가 킬리언 머피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연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실제 오펜하이머의 성격이나 인터뷰 영상을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킬리언 머피가 연기한 오펜하이머는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을 잘 표현 했어요. 

2. 캐서린 오펜하이머 (에밀리 블런트)

기대 안했던 캐릭터 인데, 오펜하이머는 캐서린 없었으면 못 버텼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밀리 블런트도 연기가 정말

훌륭했구요. 오펜하이머와 진 태틀록의 관계를 상상하는 장면에서 표정이 정말 압권이더군요. 예상치 못한 캐릭터였는데 정말 좋았어요.

3. 보리스 파시 (케이시 애플렉)

정말 잠깐 나오지만 오펜하이머를 차갑게 옥죄는 연기가 일품이였습니다. 역시 연기는 기깔나게 잘하는것 같아요.

4. 루이스 스트로스 (로다주)

연기를 절제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더 돋보인다고 해야 하나요? 스트로스의 청문회는 로다주 혼자 극을 이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감정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본인 자신이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감추고 싶은 감정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킬리언머피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음악]

영화도 영화지만 음악을 이리 기대한건 오랜만이더라구요. '만달로리안','테넷' 여기서 이분의 팬보이가 되었네요 ㅋㅋㅋ

놀란 감독 하면 떠오르는 음악감독은 당연히 한스짐머 이지만, 테넷부터 루드비히 고란손이 오펜하이머까지 음악감독을 하면서

한스짐머의 부재가 다행히 큰 걸림돌이 안되더라구요. 이번 오펜하이머 음악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사실 음악이 안들렸어요. 음악이라기 보다는 영상과 동떨어지지 않고 일체화가 되어 마치 오펜하이머의 감정을 보여주는 기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 음악을 생각해보면 딱히 생각나는 선율은 없었어요. 오히려 테넷에서 강렬한 선율을

보여주었죠. 제일 좋았던 부분은 트리니티 실험 부분인것 같네요.

 

[용산 아이맥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볼 수 있는 상영관인데요. 어떤 분은 이번 오펜하이머는 전기영화라서 꼭 아이맥스에서 볼 필요는 없다.

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보고 난 후에 느낀점은 반은 맞고 반은 아니였다 였습니다.

영화를 받아들이는 데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놀란 감독의 아이맥스 영화는 블록버스터 이고 블록버스터면 엔터네이먼트

느낌이 강한 영화가 대부분 이였죠. 시각적인 활용을 아이맥스로 잘 표현 했구요. 하지만 이번 오펜하이머는 엔터테이먼트 적인 느낌이

거의 없다 시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활용 방법이 달랐다고 느꼈습니다. 시각적인 효과가 아니라, 감정을 관객에게 최대한 

이입하게 만듭니다. 활용 예로 1.43:1 비율로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장면 같은거죠. 여기에 배우의 연기, 연출,음악까지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이 빠져들게 만들죠. 필름으로 너무 보고싶은 영화네요.

 

[감상평]

즐거웠습니다. 대사량이 많아 한번 보고는 따라잡기 힘들었어요.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보고싶네요.

다른 리뷰를 보니 트리니티 실험 이후 호불호가 갈릴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는 상당히 호였습니다.

오히려 전반부 보다 후반부가 더 재밌었어요. 재밌던 이유는 로다주 연기와 오펜하이머가 비공개 청문회에서 윤리적인

질문을 받았을때의 표정과 연기가 일품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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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다우니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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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go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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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저도 되도록이면 아이맥스 관람이 좋겠다고 느꼈어요.

후기 잘봤습니다.

16:06
23.08.17.
profile image
순하다 작성자
golgo
돌비도 물론 좋겠지만, 그래도 아이맥스용 영화는 역시 아이맥스이지 않나 싶습니다.
16:18
23.08.17.
2등
음악이 일체화된 것 같다는 표현 정말 공감합니다 파동처럼 방황하는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잡아준 건 케서린 오펜하이머 같아요
16:46
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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