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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 2회차까지 본 후기입니다. :)

하이데 하이데
2581 3 10

 

 

1.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에서 보였던 이단의 죄책감과 책임감이 데드 레코닝에서도 그대로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폴아웃부터 본격적으로 이단 헌트라는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단 헌트라는 개인의 서사가 궁금했던 저로서는 전작과 감정선의 연계성이 인물들 간 관계에 대한 서사와 해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듯합니다.

 

다만 고스프 프로토콜처럼 팀원들과의 유기적 연대를 통한 미션 성공 서사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이 부분이 분명한 불호 요소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서두 부분은 개인적으로 좀 지루합니다. AI 빌런 엔티티의 존재감을 드러내주는 잠수함 자폭(?) 시퀀스까지는 매우 좋으나, 이후 미국 정보기관 인사들의 토론은 지나치게 긴 감이 있습니다. 사실 잠수함 장면도 조금은 쳐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2회차 때는 내용을 알고 있으니 더 길게 느껴질뿐더러, 함께 간 지인도 초반에 지루해서 조금은 다른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빌런이 자아를 갖게 된 AI이고, AI를 이용해 한몫 단단히 챙기려는 국가들이 있으며, 한 국가가 이 AI의 힘을 독점하게 되면 엄청나게 무서운 일이 생길 거다라는 내용을 이해 못할 관객은 없을 듯한데, 너무 길게 설명해주니 오히려 헷갈리더라고요.

 

3. 그와는 별개로 AI를 빌런으로 설정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벤지인 척 이단을 사지로 몰아넣는(그리고 그 AI 목소리가 벤지라고 굳게 믿고 지시하는 대로 전력질주하는 이단과, 친구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벤지와 루터) 장면은 정말 섬뜩했습니다. 또 공항의 CCTV에서 마음대로 특정 인물을 지워버리는 것들도요. 현실에서도 문제가 되는 페이크 영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떠오르면서 어쩌면 실현 가능한 일이겠구나 싶어 참 무서웠습니다.

 

4. 일사와 이단 헌트는 연인일까요, 친구일까요...? 저는 5편에서부터 이어져오는 둘 사이의 분위기가 남녀 간 끌림이라고 생각하는데(로그네이션에서 일사가 이단헌트를 구해주는 장면은 사실,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구해주는 장면을 비튼 거라고 보는데다, 이단헌트에게 일사가 도망가자고 권하는 것 또한 사랑의 도피...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번 7편에서 좀 더 노골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폴아웃에서는 레베카 페루구손이 톰 크루즈에게 애드립으로 키스했다가 삭제했다는 인터뷰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 편 개봉 후 인터뷰를 찾아보니, 둘은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고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친구 간 분위기라기엔 좀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이제와서 이단 헌트의 과거를 푸는 게 맞나...싶습니다. 이단 헌트 과거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1편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 가브리엘과 이단 헌트 사이의 서사가 그리 궁금하지는 않더라고요.

 

6. 비단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뿐 아니라, 수년에서 수십 년 간을 이어져오는 시리즈물은 무척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인물의 서사를 그대로 이어오는 배우들, 기존 팬층과 새로운 관객층을 아우르는 에피소드를 마련해내는 작가와 감독들 등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 편의 질이라든지 외부상황 등에 따라 때로는 흥행을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하나의 시리즈의 역사를 계속 이끌어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경이롭습니다.

 

7. 톰 크루즈는 몇 살까지 이단 헌트식으로 뛸 수 있을까요...어떻게 아직까지 달리기 자세가 꼿꼿하죠...?

 

8. 영화가 끝날 때마다 관객들이 주인공 잘 생겼다고 수군거리는 게 톰 크루즈 대다수 주연작 영화들의 특징이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주인공 할아버지인데 잘 생겼다는 몇몇 관객들의 수군거림이....^_잘생긴 청년-중년을 넘어 잘생긴 할아버지가 된 톰 크루즈를 통해 세월의 흐름을 다시 실감합니다...

 

9. 전세계적으로 평가가 좋은데도 어째 터지다 만 폭탄을 보는 듯 애매한 흥행 흐름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손익분기점은 넘기지 않을까 예측합니다만,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대로 2억 미만의 제작비였다면 이런 걱정 없었을 텐데 말이죠. 이건 비단 분노의 질주나 007 노 타임 두 타이 등 코로나 탓으로 제작비가 훌쩍 뛰어올라버린 여러 블록버스터들의 공통된 장애물이네요.

하이데 하이데
22 Lv. 43917/47610P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네 삶은 유난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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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이단은 전처 관련 트라우마도 있어서 정주는 걸 거부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랑도 우정도 아닌 관계 유지하는 게 아닐지...
19:47
23.07.19.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golgo
이렇게 생각하니 좀 슬프네요.....ㅠㅠㅠ
20:01
23.07.19.
2등
전 연인인듯 베니스에서 스킨쉽은 친구는 아닌거같아요
19:52
23.07.19.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nowherefast
저도 베니스 씬에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 친구끼리는 보통 안 저러죠....?
20:02
23.07.19.
profile image
nowherefast
전 수원왕갈비통닭 사장님이 이렇게 말하던데요 “아메리칸 스타일?” ㅎㅎ
01:47
23.07.20.
profile image 3등
5번 때문에 전 다음편이 톰형 은퇴작이라 예상중이네요.
이번작의 스토리 진행을 보면서 만약 이단 헌트로서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면
어떤 구성이 되어야할까에 대한 정석같은 흐름이라 생각했어요.

주인공의 풀지 못한 과거에 대한 서사적인 종결
& 다음 세대를 위한 계승자 준비
& AI라는 장치를 통해서 주인공과 팀의 존재 의의를 증명
전부 다 어떤 이야기의 종반에 풀어야하는 종류의 소재들이라고 봅니다.
20:19
23.07.19.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nion
오, 이렇게 분석해주시니 과거 서사가 필요한 이유가 공감되네요. :)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39
23.07.19.
가브리엘 배우가 포스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네요. 액션도 엉성해 보였고요
20:51
23.07.19.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쿠죠
AI의 하수인이라고 생각하면... 사실 배우분이 근사한 것과는 별개로 저도 악당으로서 카리스마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21:00
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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