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별로였던 [파벨만스] 후기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죠.
스티븐 스필버그의 풀네임에 파벨만이 들어가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유대인스러운 느낌이 들어 만든 성씨라고 합니다. 파벨만이라는 성씨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성씨라고 하네요.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답게 고전적인(교과서적이고 모범적인)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초기 영화를 소재로 한 점에서 [바빌론]을 떠올리게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바빌론]이 더 나은 듯 합니다.
7개 부문에서 아카데미 수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긴 했지만 바빌론처럼 수상은 1개도 못했습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스필버그의 작품 베스트3안에 들어가는 수작으로 평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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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본 영화의 언택트톡 게시물에 언급하기를, 현재 본인이 생각하는 스필버그의 최고작 3편을 E.T., A.I. 그리고 파벨만스라고 밝혔다. 또한 이동진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예측하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받을 것 같긴 하나 본인은 파벨만스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감독상도 다니엘스가 아닌 스필버그를 본인의 픽으로 선택하였다. 여담으로 감독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스가, 작품상 역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가져가며 파벨만스는 영화계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오스카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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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파벨만스를 저평가하는 이유는 기대가 컸던게 가장 크지만 스토리가 생각보다(런닝타임만큼) 풍성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라 하기에는 어린시절 에피소드 몇개를 빼면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영화속 캐릭터도 어딘가 만화속 주인공처럼 작위적이고 단편적인 느낌이구요. 고전적인 느낌이 스필버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연상되는데 저는 그것도 별로였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괴짜 감독으로 나오는 배우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입니다.
나이도 스필버그와 동갑인데 우정출연해준게 아닌가 싶네요. ㅋ
실제로 [존 포드]라는 미국의 전설적인 감독이라고.
존 포드 캐릭터 좋더라고요.
스필버그 감독에게 얼마나 친밀감을 느끼느냐에 따라서 영화 보는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