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의 '특송' 일본 영화 사이트 리뷰
일본 영화 사이트 eiga.com의 <특송> 리뷰입니다.
일본에서 1월 20일에 개봉했네요.
https://eiga.com/news/20230129/2/
<특송> 리뷰
터프하고 쿨한 “배달부” 히로인의 매력이 작렬하는 자동차 액션
한국산 여러 영상 컨텐츠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필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장르 영화에서의 “볼거리”의 충실함이다.
자동차 액션을 예로 들어보자. 최근 <인질> <범죄도시 2>에서는 범죄 사건을 둘러싼 일련의 흐름 가운데, 아주 높은 수준으로 격렬한 카체이스가 당연하다는 듯이 포함돼 있었다. 게다가 앞서 나온 <모가디슈>는 비장르계 실화물이지만, 클라이맥스에선 이전에 본 적 없는 자동차 탈출 활극이 영상화되었다. 한국영화의 자동차 액션 수준 자체가 비약적으로 레벨업하고 있는 것이다.
서론이 좀 길어졌는데, <기생충>으로 주목받은 젊은 배우 박소담이 암흑가의 ‘배달부’를 연기한 이 영화의 만듦새도 훌륭하다. 주인공 은하가 부산의 복잡한 골목길과 언덕길에서 화려한 핸들링을 선보이고, 자유자재의 운전 실력으로 적을 뿌리치는 초반 시퀀스를 본다면 금세 스크린에선 눈을 떼지 못하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이 자동차 액션 영화의 뛰어난 점은, 굳이 큰 스케일이나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쿨한 불량소녀 스타일 옷차림의 매력적인 박소담의 표정과 몸짓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은하가 위기에 몰릴 때는 순간적으로 펼치는 서바이벌 기술을 그려낸다. 즉 액션 자체가, 탈북자이기도 한 은하의 강인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덕분에 이 영화의 액션 씬에는 군더더기가 없고 예리함과 정교함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드라이버>(1978) 같은 고전과 <드라이브>(2011), <베이비 드라이버>(2017) 등 범죄영화에서 반복적으로 그려온 운반책/도피전문가 같은 무법자 역할을 여성 주인공으로 응용한 아이디어가 좋다. 은하는 탈북할 때 가족을 모두 잃은 비참한 과거가 있지만, 박대민 감독은 멜로드라마가 되기 쉬운 그 설정에 깊이 빠지지 않고, 악질 경찰과 킬러의 표적이 된 소년과 은하의 교류를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질주감 넘치는 도주극은 어느새 천애고아인 두 사람이 남매 같은 유대감을 쌓는 로드무비로 바뀐다. 그러한 변화도 참으로 자연스럽고 능란하다.
그렇게 액션도 드라마의 배분도 흠잡을 데 없는 쾌작이지만, 공구로 쓰는 ‘드라이버’도 활약하는 난투 장면에서 흐르는 다량의 피는 분명 도가 지나치다. 그 또한 한국영화의 ‘스탠더드’라고 해야 할까.
타카하시 유지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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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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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 좋네요. 잔인하다는 지적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