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필름 레드'가 일본서 대박난 3대 외적 요인

야후재팬 기사 옮겨봤습니다.
https://news.yahoo.co.jp/byline/koarairyo/20221024-00320766
흥행 수입 170억 엔 돌파 'ONE PIECE FILM RED'
대박 흥행을 뒷받침한 3가지 외적 요인은?
8월 6일 (일본) 개봉한 영화 <원피스 필름 레드>가 지난주 흥행 수입 171억 엔(약 1,651억 원, 관객 1,231만)을 돌파하며, 다시금 화제가 됐습니다.
이 흥행 기록은 물론, 개봉 후 두 달이 넘은 지금도 흥행통신사가 조사한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기록(11주 연속 1위)은 이번 주 발표분에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12주 연속 1위)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만화) <원피스>에서 손꼽는 주요 캐릭터의 딸이라는, 영화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의 존재와 그녀의 노래를 맡은 Ado 씨를 비롯해 호화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극 중 노래와 영상 연출. 덕분에 기존 팬도, 오랜만에 접하는 팬도, 신규 관객도 즐길 수 있는 넓어진 폭과 그렇게 높아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실제 작품 내용 등, 이 작품의 인기 요인은 잔뜩 꼽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까지 커진 열풍의 배경에는 그러한 작품 자체의 매력과 더불어, 작품을 둘러싼 여러 외적 요인들도 큰 뒷받침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 N차 관람 습관
예컨대 이 작품을 비롯해 최근 히트작이 나오는 큰 토대가 되는 외적 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최근 5~6년 사이에 완전히 정착된 관객의 N차 관람 습관입니다.
원래부터 <걸즈 & 판처 극장판>과 <러브 라이브!>를 비롯해 열성적인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는 (N차 관람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특히나 더 폭넓은 층에까지 침투하고 뿌리내리기 시작한 계기가 된 것은 <킹 오브 프리즘>을 시작으로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 <주토피아> <신 고질라> <너의 이름은> 등 극장을 여러 번 찾은 사람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던 작품들이 잇달아 개봉됐던 2016년 이후의 일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여러분과 그 주위 분들 가운데에도 이전에는 “한 번이면 충분하지 않아?”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마음에 드는 작품은 “영화관에 갈 수 있는 만큼 본다.”라는 것이 당연시된 분들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되네요.
이는 앞서 언급한 작품들 외에도 지난 2~3년간 흥행 수입 100억 엔을 돌파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극장판 주술회전 0>,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에서도 흥행의 토대가 되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마찬가지로 <원피스 필름 레드>의 히트 이면에도, 작품이 원래 갖고 있던 지명도와 인기에 따른 관객 폭의 확대와 더불어,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여러 차례 극장 감상을 하는, 깊은 종적 확장에 따른 열기의 뒷받침이 있었을 겁니다.
2. 롱런으로 이어지는, N차 관람을 전제로 한 흥행 전개
더불어 그러한 N차 관람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다양한 흥행 전개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것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IMAX 상영과 돌비 시네마 상영, 4DX라는 익숙한 흥행 배리에이션은 물론, 응원 상영(우타 LIVE in 영화관(소리 안 내는 응원 상영))과 다음 달 5일부터 시작되는 부음성 상영(스마트폰 앱으로 원작자, 감독의 코멘터리를 들으며 감상)에 이르러서는 특히나 “이미 한 번 이상 본 사람”이 더욱 즐길 수 있게 한 시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시기마다 증정하는 입장객 경품도, 단순히 굿즈를 원하는 사람이 새로 극장을 찾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 다시 한번 감상하고 싶었던 사람이 “기왕이면 그날에 가볼까”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자칫 기회를 놓치기 쉬운 N차 관람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책이 차주 상영 횟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주말부터 시행되어, 또다시 관객 동원 1위를 만들고, 차주에도 일정 이상의 상영 횟수가 확보됨으로써 흥행 수입을 늘려 롱런으로 이어지게 됐을 겁니다.
이는 <원피스 필름 레드>뿐만 아니라 여러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 때도 있었던 일입니다만, 특히 이번 작품의 경우 앞서 언급한 최근 히트작들에서의 전개 등을 참고해, 그러한 N차 관람을 전제로 한 시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힘을 실어 진행했다고 느낍니다.
3. 공개 타이밍
마지막으로 이건 완전히 결과론적인 얘기이겠지만, <원피스 필름 레드> 개봉 후, 박스오피스 순위가 크게 바뀔만한 규모의 작품 개봉이 한동안 없었던 점도, 관객 동원 11주 연속 1위라는 쾌거, 더 나아가 흥행 수입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이미 흥행 수입 90억 엔을 넘은 대박 흥행작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는 개봉 바로 다음 달에 <신 울트라맨>과 <탑건: 매버릭> 등이 공개되기도 해서, 5주차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이후 흥행 수입 증가도 한풀 꺾이게 됐습니다.
선두가 바뀌면 비록 사람들의 관심이 식지 않았다고 해도, 아무래도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 확보에서 우선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한 차례 1위 자리를 내줬음에도, 관객 경품 2탄 증정 개시 타이밍에 다시 선두에 복귀해 이후로 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극장판 주술회전 0>와, 마찬가지로 공식 책자 배포와 함께 개봉 14주 만에 1위로 복귀한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처럼 다시금 뭔가 폭발적인 화제가 될만한 계기가 없는 한, 관객 동원이 되질 않아 흥행 수입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그 점을 생각하면 개봉 11주차까지 다른 작품의 추격을 막고 1위 자리를 계속 독주할 수 있었던 절묘한 개봉 타이밍이었던 것도 <원피스 필름 레드>가 이토록 대히트한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러한 외적 요인은, 애당초 여러 번 관람하고 싶어진다, 다양한 시책을 실시할 수 있을 정도로 롱런한다, 1위 자리에서 계속 독주한다, 라는 게 가능할 정도의 작품 자체의 매력이라고 하는 대전제가 있어야만, 대히트의 뒷받침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놓칠 수 없는 화제작들이 날마다 공개되고, 사람들의 감상 습관과 흥행 전개가 변화해가는 가운데, (외적 요인들은) 대히트작을 탄생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자체의 매력과 더불어, 이러한 외적 요인의 뒷받침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여 큰 성공을 거둔 <원피스 필름 레드>
하지만 다음 달 11일에는 마침내 올해 손꼽아온 주목작,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될 예정입니다.
이미 이렇게나 대히트작들이 탄생한 가운데, 연말까지 올해의 흥행 순위는 어떻게 변화할지 계속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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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영화 보다 애니가 훨씬 히트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