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영화 [피노키오] 관람 후기 리뷰
"피노키오"는 1940년에 개봉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라이브 액션 영화입니다.
극장 개봉이 아닌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다고 해서 아쉬웠었는데요. 하지만 영화를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 같았습니다.
우선, 큰 각색 없이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다고 느껴졌는데요. 원작에 충실히 한다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새로움이 없었고, 짧은 러닝타임임에도 길게 느껴지고 지루했습니다.
디즈니는 계속해서 원작과 다르게 캐릭터를 유색인종이나 소수자로 캐스팅하고 있는데, 피노키오에서도 그 공식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원작과 맞지 않아서 아쉬웠던 건 아닌데, 이렇게 캐스팅을 한 의도가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났고, 흑인에 대머리인 푸른 요정의 비주얼이 몰입에 방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과감한 도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남발하지 말고, 뛰어난 작품성으로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영화에만 사용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애초에 OTT 용으로 제작했는지 CG가 디즈니답지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실사와 판타지의 만남은 이질감이 들 정도로 어색했습니다.
피노키오와 제페토 이외의 인물들이 존재감 없이 등장했다가 일회성으로 소모된 것도 아쉬웠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이면 선택과 집중이나 어느 정도 각색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네요.
피노키오에서 가장 중요한 양심과 정직이란 교훈과 메시지도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좋았던 점을 영상미가 좋았고,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톰 행크스의 연기도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디즈니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이스터에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옛날에 봤던 동화와 애니메이션이 생각이 나 동심과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요즘 다인종 캐스팅이 구색 갖추기란 느낌이 없잖아 들죠.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