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모범가족> 죽 쑤는 이유
공개 다음날 전세계에서 단 1개국(한국 6위)에서만 톱텐 진입, 그리고 그로부터 이튿날이 지난 후 가까스로 11개국 톱텐에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드라마에 높은 관심을 갖는 동남아에서조차 시청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한국에선 다행히 2위까지 올라서긴 했네요. 저는 그 이유를 단 한 가지로 뽑습니다. 캐릭터가 매력이 없어요.
<모범가족>은 '주인공'과 '주인공 가족'이 매력이 없고 하는일도 없다는 점이 치명적 단점입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이야기에 끌려다닙니다. 물론 극중에서도 주인공과 그 가족은 범죄에 끌려다니는 캐릭터들이긴 합니다만, 이야기 전개에 있어 대체 왜 저 사람들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일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드네요.
뭔가 있어 보이게 극을 만들어놓기는 했는데 겉멋만 화려할 뿐 속빈 강정같은 느낌입니다. 연출은 잘 하려고 한 듯해요. 배우들 연기도 그럭저럭 각자가 늘 하던 수준의 평균적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런데 각본에 힘이 없군요. 대체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 없어요. 모든 캐릭터들이 이야기 속에 녹아들기는커녕 그저 겉돌기만 합니다. 캐릭터 빌드업이 되지 않아요. 아니 그냥 작가가 캐릭터를 갖고 놀 줄 모르네요.
그나마 씬스틸러는 박득수 씨입니다. '순옥씨' 할 때마다 캐릭터가 나홀로 빛이 납니다. 물론 박득수 씨 역시 의미없이 소비되긴 하지만, 첫 등장만큼은 매우 강렬하고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내용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장면들이지만요.
그래서 결론,
박득수 스핀오프 시리즈 제작 간청합니다.
추천인 1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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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하는일이 부부싸움과 심부름이 전부라는 점에서 기가 차더군요
k-오자크 기대했는데 대실망했습니다 ㅜㅜ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생각보다 여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좋았습니다.
네에 그렇게 볼 수도 있을듯하네요. 어쩌면 그 점이 작가의 의도였을 수도 있을테고요. 기대했던 점과 달라서 당황스럽긴 했지만요. 김신옥 배우 연기도 매우 좋았습니다. 무표정인 듯하면서도 눈빛으로 참 많은 걸 말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량이 적어서 아쉬웠고, 두 여자 형사를 메인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도 참 좋았을 작품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그리고 주요 캐릭터들이 다른 영화에서는 각자 거의 주인공급 서사를 가질만한데, 이렇게 한데 모아놓으니 겉도는 느낌이 들더군요.
절도(점유물이탈횡령죄)로 시작해, 사체 유기, 마약류 매매, 허위 진술 등 다양한 범죄를 뻔뻔하게 하는 주인공과 가족들.
'선'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위선적인 인물들만 보고 있으니 애초에 '하드보일드' 장르를 생각했구나.. 싶더군요.
대학 교수 답지 않은 멍청한 태도까지 더해... = 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