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와균형님 나눔 [럭] 후기(약스포)

애플tv의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한 롯데시네마 시사회는 떨어져 아쉬웠던차 나눔으로 ott 오리지널 작품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월드타워의 21관에서 진행되었는데 예고편을 상영할 때 글자파트는 정상인데 영화장면파트는 영사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상이 여려 개로 보였습니다. 다행히 금방 조치되어 이후 [럭]을 포함한 애플tv 작품 6개의 예고편과 본편은 문제없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여담으로 공룡다큐 예고에 깃털 공룡이 있어서 웃겼습니다 ㅎ 이젠 정설의 하나로 받아들여지는군요).

좌석이 극사이드측이었는데 의외로 관람하기 괜찮았습니다. 일전에 이보다 앞열로 보다 가운데에 가까운 좌석에 앉았을 때는 상당히 불편했었는데, 스크린이 워낙 커서 좌우는 커버가 되는데 단차와 스크린과의 거리때문에 열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듯 합니다. 자막이 아닌 더빙이었던 영향도 있을거고요.

예고편을 통해 추측했던 내용은 인생사 사소한 불운이 시달리는 주인공이 말하는 고양이를 만나 일생일대의 사건에 휘말리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된다! 따위였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었네요.

주인공 샘은 불운의 마스코트라 18살이 되도록 입양되지 않아 보호소를 강제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처지로 나이 어린 친구의 입양이 불운으로 취소될까 전전긍긍하는, 연이은 불운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긍정적이고 도전을 멈추지않는 친구입니다.

사실 이 불운이라는 것도 참 애매한게, 어린 아이를 만나러 오겠다고 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어른들의 부주의는 지적하지 않고 아이가 불운해서 그렇다는 서사를 강조해도 되나 하는 부분도 있고 샘의 불운 10에 8은 불운이 아니라 너무 덜렁대서 발생하는 거에 가깝습니다. 뭐 양말 정리를 해놓지 않아 급할 때 양말 짝이 바로 안 찾아지는거나 찬장에 물건을 우겨넣어 물건이 쏟아지려 하는 것도 불운체질이라 꼭 일어난다 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영화의 모든 걸 운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과장되고 축소되는 부분이 많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쟨 불운한게 당연하다 여길 정도로 머피의 법칙에 시달리는샘을 주변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고 샘 본인도 사람을 사랑하고 미소를 잊지않는 선인이라는 점이야말로 가장 판타지같은, 어린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맘카페나 어린이 시설을 초대한걸까 싶을 정도로 저연령층 관람객이 많았는데(보호자 없이 아이들만 앉은 열도 꽤) 대사량이 꽤 많고 짧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집중을 잘 하더라고요.

화려한 세계와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을 사로잡고(토끼들의 매력이 아주 대단합니다) 

행운만 가득하면 인간들은 행복할까 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어린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반복적인 구조와 단순한 갈등으로 묘사한 덕이겠죠.

샘의 노래로 작품이 시작되는데 더빙판의 박지윤 성우의 목소리와 유사한데다 박지윤 성우도 노래 잘 하기로 유명하니 개사을 해서 노래도 한국어였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리고 황금과 장난을 사랑하는 아일랜드 요정 레프린코나 검은고양이가 행운의 상징인 스코틀랜드같은 영미권의 민속 지식을 관람객이 이미 알고 있을 것으로 전제하고 진행됩니다.

행운과 불행의 상징 역시 대체로 서양권에 기반해 캐릭터들이 디자인되었어요.

이 작품 때문에 애플tv를 구독할 정도는 아니지만 당첨자에게 1년치 구독권을 주었으니 집에서 아이들과 한 번 더 보기 괜찮은 정도는 되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쿠폰을 뿌린 것도 파친코로 유명해졌으니 아이들, 전연령을 위한 작품도 있다는 걸 알리는데 더 큰 목적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일까지 진행되는 현장 sns이벤트로 받은 우산

시사회 티켓은 평일 중 종료되었고 애플티피 구독권은 매일 정해진 수량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 때는 이미 소진되었다 하더라고요.

생분해소재로 만들어진 우산인데 생각보다 살이 튼튼하고 디자인이 깔끔해서 잘 쓸 거 같네요 😁

운의 왕국을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눔해주신 조화와균형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