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C#minor를 위해
티파니가 소년소녀가요백서 진행을 보던 2007년으로부터 2016년 지원을 받아 재개된 듯 10년간의 간격을 둔 다큐멘터리는 음악에 재능을 보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은성호씨와 자기를 버리고 아들이 혼자서도 살아남을 토대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 손민서씨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들을 가족으로 둔 은건기씨의 이야기입니다.
단 한번도 최선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없고 형을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를 유산으로 받을 둘째
엄마가 32년을 받쳤다는 말이나 두 형제간의 나이차로 보건대 아마 형이 자폐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 음악에 꽤 소질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되고 형을 맡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졌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동생의 삶은 짧은 다큐에서 보여지는 것 이상의 무게일 겁니다. 그래서 그의 날선 말에서 보이는 억울함과 분노를 감히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가 아니어도, 주변에서 보더라도 콩쿨에 나갈 정도로 재능의 싹이 보인 자녀가 있는데 장애인 자녀에게 매달리느라 그 재능이 시들어가고 있다면 "그 노력을 다른 아들에게 쏟았다면 훨씬 잘 되지 않았을까"라는 한탄을 뱉을 수 밖에 없겠죠.
영화가 10년의 세월을 뛰어넘기에 그간 어떤 이야기와 음악이 그들 사이에 흘렀는지 알 수 없지만
2007년 성호씨의 음악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이니 주목 받을 수 있는 수준의 것이었다면 2017년의 선율은 그 자신만의 음악성과 감성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을 수 있을 정도라는데서 어떤 치열함과 노력을 느끼게 됩니다. 단순히 은성호라는 이름이 유명해져서 어머니의 배팅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유명해질만큼의 무언가를 발견하여 유산을 지기로 한 것은 아닐까 하고요.
이렇게 속내를 보여줘도 되는걸까 싶었지만 기자간담회에 가족 세분이 참석하기도 하고, 세 사람이 살아왔고 살아가는 현실을 그대로 담으려 했나보다 했습니다.
다만 다큐멘터리에 은성호씨의 말은 아주 소량만 담겨있습니다. 노부부의 짝사랑, 눈물의 밭문서에 이어질 것은 무엇이었는지, 소통을 못 한다던 그 간극 사이에 그가 느꼈던 것은 말이 아니라 음악으로 전달되어지는것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이후의 기록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블로거를 쓰시나봐요.
https://blog.naver.com/eunsh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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