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계] 간단후기 입니다 (스포포함)
멋진 세계를 보고 간단후기 남깁니다.
얼마 전에 구로사와 기요시의 1997년작 큐어가 뒤늦게 개봉해 보고 왔는데,
큐어에서 주연을 맡았던 야쿠쇼코지의 신작이 개봉하게 되었네요.
야쿠쇼 코지의 연기를 좋아해 기대를 가지고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라디오 인터뷰를 바탕으로 씌여진 사카 류조의 소설 '아이덴티티 북'을 영화화 했다고 들었는데,
인생의 대부분을 야쿠자와 감옥에서 보낸 한 남자가 사회로 복귀하려는 노력을 진정성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가 특별하지는 않지만,
멋진 세계는 필연적으로 따라오게되는 일본 사회와 관계를 엿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995년에 제정된 야쿠자들의 불법 활동 방지법으로 인한 야쿠자들의 몰락이라던가,
이지메가 있다 하더라도 눈을 감고 모른척해야 한다는 일본적인 시각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영화들은,
산딸기(蛇イチゴ, 2002)의 부의금을 훔치는 남자,
우리 의사 선생님(ディア・ドクター, 2009)의 시골 마을의 가짜 의사,
꿈팔이 부부 사기단(夢売るふたり, 2012)의 결혼사기를 저지르는 부부 등
평온한 일상 가운데 저지르는 균열을 묘사하고 있지만,
멋진 세계에서는 반대로 전과자를 통해 휴머니즘을 보여준다는 면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별한 어머니를 찾는다는 소재는 그리운 어머니(瞼の母, 1962)를,
영화의 라스트는 무호마츠의 일생(無法松の一生, 1943)를 떠올리게 한다는 면에서 일본 영화의 계보를 따라가는 면도 있습니다.
야쿠쇼 코지의 연기는 나무랄데없이 좋습니다.
폭력적인 인간이면서도 그 내면의 갈등과 나약함을 뛰어나게 연기해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관람한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실종에 이어,
괜찮은 일본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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