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 후기

_sf 멜로물 답게 스토리는 상투적이고 허무맹랑하고 부분적으로 황망하지만
픽션적인 영화의 극적인 장치들을 이해한다면
인생, 사랑,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영화의 주제에 수긍 할 것으로 보입니다
_어쩌면 영원한 시간을 가진것처럼 보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야만 했던..
그래서 진정으로 가져야 할 소중한 시간을 빼앗겨 버린 주인공 아델라인.
.......나이듦이 인간의 숙명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늙지 않는다면
그것은 `완벽한` 인생이 아닐거라는 가설(?)이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힘을 실어주는 영화네요
_영화 평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평단은 5점대, 관객은 7점대.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몰입하며 보았습니다. 그래서 9점 줍니다
마침 엔딩때 영화관 객석에서 좀 처럼 들을 수 없던 어느분의 박수소리도 들었네요
올해 매진을 이루고 만석이 되었던 흥행영화에서도 좀처럼 들을 수 없던 소리를요
아마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관객이 있었나 봅니다
_ 영화는 TV와 뮤직비디오 경력의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리 톨랜드 크리거`의 영상미와 사운드가 돋보입니다
영화 초반에 영상과 촬영이 눈에 들어와 영화를 신뢰하면서 집중하며 보았네요
독특하고 정성들인 다양한 카메라 앵글 그리고 배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유치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절제된 특수효과 연출도 좋았구요
그리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서 격정적인 재즈선율까지 완급을 조절하며 극의 색깔과 톤에 맞게 울려지는
사운드와 음악도 좋았습니다
Stephen Lu, Dexter Gordon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삽입곡도 영화의 분위기에 잘 동화되어 흘러갑니다
영상, 음악만으로도 영화가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또한 그 시대상의 헤어와 패션 소품 등 화려한 미쟝센과 정성들인 스타릴링이 멋집니다
특히 패션쪽에 많은 공을 들인 티가 보입니다
마무리를 장식하는 영화 포스터 까지 크리에이티브가 절절하게 살아있고
한 사이즈 위인 비쥬얼 퀄리티를 가감없이 뽐내고 있습니다
_여주인공의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파트너인 미치엘 휘즈먼과 딸역으로 나오는 엘렌 버스틴인 연기도 좋았습니다
영원한 인디아나존슨 해리슨포드는
이제 다이나믹하고 신비한 이미지보다는 초췌하고 어벙한 나이 든 아빠역으로 나오지만
지금이 아마 그의 가장 `완벽한` 연기인생의 순간일지도 모를정도로
그의 연기는 원숙함을 더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_판타지 장르에 걸맞지 않게 영화 곳곳에
정통 로맨스에서 봄 직한 심.쿵.한 부분들도 살짝 살짝 나옵니다
_어쩌면 자연스럽게 함께 늙는것이 완벽한 삶일 수도 있다는...
기피하고 꺼려지는 생노병사가 어쩌면 우리에게 축복이 될 수도 있다는.... 적지않은 사람들이 주창하는 이 메시지.
....그 메시지를 연기, 연출, 영상, 음악, 음향, 소품등 영화적인 역량을 한 곳에 모아서
판타지 멜로라는 형식으로 흥미있게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보여집니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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