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조선수군 필승의 기법 5가지~ (4C & 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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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 방송된 KBS 역사스페셜 <거북선 머리는 들락거렸다> 캡쳐본입니다.

지금은 나락으로 가셨는지 잘 보이지 않지만,
저 때만 하더라도 유인촌씨의 인기는 대단했죠.
건실한 양촌리의 둘째 아들..

 

 

1. Convinience(거북선 용두의 편의성)

영화 한산에서도 막바지 전투에서 나왔지만,
거북선 머리는 대포 발사시 돌출되었다가 충파공격시 들어가는 구조로
전투시에 상당히 용이하면서 과학적인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통영 통제사에 보관중인 병풍에서 볼 수 있는 거북선 모습. 용두가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충파시 들어감)

(전진시 대포를 쏨)

 

 

 

2. Castle Defense like Iron (철옹성 같은 거북선의 방어력)

판옥선의 기본 외형에 장군이 타는 망루를 없애고 철갑을 씌워 왜군의 도선을 방지한 것이 그 둘째입니다.

일지를 보면 이미 왜군들이 침입을 예상한 장군께서 
왜선의 장단점과 승리해법을 준비하신 겁니다.

당시 왜선들은 속도가 빠르고 가벼웠는데,
이는 일본수군의 해전 방법 때문입니다.
일단, 일본 수군들을 태우고 50M 근방으로 빠르게 적에게 다가가 조총을 쏩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갈고리나 사다리고 도선(배와 배사이를 넘어감)을 합니다.

그리고 날이 잘 드는 일본도와 전국시대의 전투 경험으로 다져진 일본군들이 백병전을 꾀하는 거죠.
체격은 우리가 좋았지만, 전투경험이 부족했던 조선군은 백병전에 상당히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육전에서 거의 백패하다시피 한 것이죠. 

 

이러한 왜군들의 도선을 방지하고자 철갑과 쇠못을 상단에 입힌 거죠.
또한 한가지의 방어력이 장점으로 더 추가됩니다.

 

 

 

3. Camouflage cloak(이엉 천막)

출정을 할때나 항구에 정박을 할 때 판옥선, 거북선, 어선 할 것 없이 짚으로 엮어 초가지붕을 만들때 쓰는 이엉 거적을 덮었습니다.

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엉 거적때기가 엄청난 3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거북선인지 판옥선인지 구분할 수 없게 만드는 위장전술

둘째, 거북선 갑판의 쇠못을 가려 왜군들이 도선 시 치명상을 입게 하는 능력

셋째, 정박시 초가집인지 전선인지 알지 못하게 하는 2차 위장전술

 

와............ 여기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이건 저도 이 영상을 보면서 처음 알았던 사실이거든요.

(실제로 구한말 전통배들 위에 거적을 덮은 모습. 언듯 보아서는 초가집인지 배인지 알 수 없다)

(실제로 한산도 덮풀개라는 지명. 이곳에서 거북선과 판옥선을 건조했다고 함)

 

 

 

4. Crash(충파 전술)

뱃머리에 대포를 쏠 수 있는 용두와 함께 선두 하단에는 충파(배끼리 부딪혀서 구멍을 내는 방법)를 할 수 있는
'도깨비 머리'가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 수군의 판옥선은 단단한 소나무 등으로 만들졌으며,
서까래나 대들보로 쓰는 소나무는 습기에 강하고 충격에도 강했습니다.

바로 이 소나무로 충파를 할 수 있는 충각(ram)을 달아 약한 왜선의 옆을 박아 구멍을 낸 것이죠.

또한 이 충각은 평평한 판옥선이 직선으로 내달릴 때 물길을 내어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도 했습니다. 

 

(거북선 연구를 한 일본의 학자의 기록입니다)

 

(물길을 가르는 역할도 수행하여 속도를 높임)

 

 

5. Quick Turn(평저선의 빠른 선회)
판옥선은 서해와 남해의 얕은 수심에 맞게 평저선으로 건조되었습니다.
반면 왜선은 삼나무나 전나무 같은 얇은 재료를 이용하고 첨저선 형태(바닥이 뾰족함)로 만들어져
가볍고 빨라 속도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술한 바 있는 일본 해군의 기존 전술인,
1) 빠르게 다가감 2) 조총 빠방 3) 도선하여 백병전
에는 어울리는 배입니다.

그러나 조수간만의 차가 큰 우리나라 바다에선 적합하지 않은 형태였던 거죠.
 

평저선의 장점은 지금도 통영에서 전통 배를 만드시는 장인의 말을 빌자면,
키잡이 하나만 있어도 방향을 급선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통구민 = 통영 전통배)

 

(직접 그려봄)

 

 

이상 다섯가지 조선수군의 판옥선, 거북선의 대(代) 일본수군 필승 전략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이순신 장군님의 준비와 철저한 전략준비, 전술운용, 용병술, 첩보전 등 모든 것이 망라되어
백전 무패의 신화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겠죠.

 

영화 한산에서 거북선의 위용과 학인진, 장군의 태산같음이 충분히 보여졌지만,
추가로 이런 장점들이 더 있었기에 조선 수군이 위대했다는 것을 
알아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uawCzro6VX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