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맨]루소 형제의 매직 포인트(약스포)
작품마다,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왜이러는지 전혀 모르게 관람하다가
어느 순간, "탁" 하고 트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야기적인 부분에서 올수도 있고
정서적으로 올수도 있고,
메시지적인 부분에서 올 수 있습니다.
[그레이맨]은 매직포인트가
중요한 작품 이라 느껴졌습니다.
쉼없이 몰아치는 액션 시퀀스들이 있지만
주인공의 모든 행동과 선택에 대해서는
어렴풋한 느낌만주고 관객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갑니다. 후반부 쯤 가면 개인적으로
조금 놀랍도록 무난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매직 포인트가 거의 후반부
아니 종반부에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종반부에서 눈이 트이면서 이 작품이 가진 정서가
설명이 되어지고, 주인공의 모든 선택이 이해가 됩니다.
이런 네러티브의 성향은 그들이 집필했던
[익스트랙션]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관객을 멱살잡고 쭉 끌고 가다가,
던저지는 매직포인트,
사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에게 잘 와닿지 않는
방식이었지만, 직접 연출한 그레이맨을 보니
그 매직포인트가 굉장히 임팩트 있게 다가왔습니다.
왜 주인공이 라이언 고슬린 이어야 하지?
라는 물음표가 계속되다가
"아! 이래서!" 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넷플릭스에 런칭되면 재 관람을 해야겠습니다.
재관람의 이유는 또 있는데요....
음..어떤 문제인것인지 DCP가 굉장히 어두웠습니다.
이게 단순히 어두운 영화의 느낌이 아니라.
마치 램프 교체 시기를 놓친 관리가 되지않은
영사기에서 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옷에 피가 묻은 것도 안보이고,
때때로 인물들의 행동을 보고,
상황을 유추하기도 했습니다.
극장 문제라고 보기에는 광고나
동일 상영관 다른 영화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큰 스크린과 강렬한 사운드가 있음에도
화면이 너무도 답답 하였습니다.
오히려 예고편 영상은 굉장히
밝았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왠지..
공식 런칭이 되면 전부 개선(?)이 될것 같은데...
한정 상영하는 극장에서는 왜 이런 DCP로
상영이 이루어진것인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작품이 온전히 와닿지는 않았지만,
루소형제는 (긍정적인 의미로)
쉬운길을 갈 생각이 없는 창작자 같았습니다.
무난한듯 특이하고, 특이한듯 무난하지만,
이상하게 한방 맞은 듯한 그레이맨 추천드립니다.
추천인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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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고슬링 일까? 의문을 가지다가
마지막 까지 보고나니... 아! 라이언 고슬링이어야 했다!
로 바뀌었습니다 ㅋㅋㅋ
It's just another Thursday
이 대사를 위해 라이언이어야 했다라고 생각해요 ㅠㅠ 계속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감상기를 쓰다보니... 자꾸 고슬링이 떠오르고
다시 보고 싶더라구요 ㅋㅋ
야간 장면 정말 어둡더라고요.
아마 넷플릭스 공개돼서 돌비비전이나 HDR로 보면 더 좋아 보이지 않을지... 예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