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가 수업시간에 보여준 반응 좋았던 영화들
얼마전 학교에서 보여줬던 영화 글을 보고 한번 작성해봤습니다
보통 시험이 끝나고 방학 전까지 혹은 입시가 마무리 되면 영화를 보여주는 시간을 가지는 편입니다
저는 과목에 관한 영화를 보여주는 편은 아닌데요
몇년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영화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영화 순서와 순위는 상관없습니다
영화들 중에서 흔하게 수업시간에 보여주던 영화들은 배제했습니다
(ex> 굿윌헌팅, 세얼간이, 아일랜드, 가타카 등등)
크루엘라
: 신선한 스토리와 크루엘라의 매력의 조화로 학생들이 재미나게 감상하더군요
특히 초반부의 빨간 드레스 장면을 좋아하더라구요
프리가이
: 특히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거의다 재미나게 보더군요
그리고 남여 할거 없이 마지막 하이라이트 결투장면은 다 좋아하더라구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 이건 제 픽이기도 하지만 익무픽이기도 하지요.
초반부만 잘 버텨보라고 학생들에게 설명하면 후반부에 몰아치는 개그의 향연에서 다들 빵 터지더라구요
배드지니어스
: 학생들에게는 범죄교육영화(?) 같은 느낌의 영화이지만 아무래도 컨닝의 로망이 있는 학생들인지라
집중해서 열심히 잘 보더라구요
특히 실화바탕이라는 얘기를 해주니 상당히 놀랐던 걸 기억합니다
소스코드
: 가벼운 타임루프물 영화입니다만 역시 좋은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몰입해서 보더라구요
엣지오브투모로우
: 소스코드로 가볍게 워밍업을 하면 이제 심화반으로 가야겠죠? 역시 몰입하고 잘보더라구요
킬러의보디가드
: 학생들이 좋아하는(?) 욕설이 난무하는 영화죠. 두 콤비가 아주 작정하고 마더퍼커를 외치면 다들 자지러집니다
샹치
: 이건 좀 의외인데 학생들이 성룡식 액션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물론 후반부의 장면들은 버티기 힘들어했지만
최근 마블 영화중에서는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올라프 단편(올라프의 탄생, 올라프가 전해요)
: 아무래도 요새 중고딩들이 겨울왕국 키즈라 그런지 정말 몰입해서 보더라구요.
하지만 올라프가 전해요 에서는 최신 애니메이션은 이해하는데 옛날 애니쪽은 공감을 잘 못하더라구요
(모아나,라푼젤은 알아보지만 인어공주,알라딘은 웃음포인트를 잘 못알아채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 이건 좀 의외였는데 스파이더맨을 잘모르는 학생들도 몰입해서 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성장형 히어로는 어디에서나 먹히나봅니다
키사라기 미키짱
: 별로 유명하진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영화라서 학생들에게 연극을 설명할 때 자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오타쿠 특유의 오글거림만 버틴다면 학생들에게 정말 쉴틈없이 빵빵 터트려줍니다
번외편
학생들에게 잘 먹힐 것 같은 명작영화라 생각해서 보여줬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였던 영화는 뭐가 있었을까요?
트루먼쇼
: 짐캐리의 상황에 몰입을 잘 못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요새같은 인터넷 세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아날로그 설정은 잘 안먹히더라구요
소울
: 아무래도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삶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력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루카
: 인어의 모습이 징그러웠다. 너무나도 초딩스러운 모습이 몰입을 방해했다 이런 평이 많더라구요
라라랜드
: 이건 영화감상부에서 틀어줬었는데 소울과 마찬가지로 경험의 부족으로 인한 이해력 부재가 몰입도에 큰 영향을 끼치더라구요 ㅠㅠ
닥스2
: 이건 디즈니플러스에 나오자마자 보여줬었는데 닥터스트레인지 인지도 부족+완다비전 미관람 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매드맥스
: 캐릭터들이 징그럽고 드러워서 못보겠다고 하더라구요. 지루하다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옛날영화 같다라는 평들이
쿵푸허슬
: 나쁜놈이 왜 주인공인지 모르겠다. 캐릭터들이 너무 유치하다. 싸우는 장면이 징그럽다 등등이 있었습니다.
조조래빗
: 히틀러아저씨가 너무 오버해서 별로였다. 전쟁얘기는 재미없다 라는 평이 있었네요
추천인 65
댓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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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좀 특이한 영화 위주로 보여주려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영화는 집에서 혼자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같이 리액션할 수 있는 액션 영화가 인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인지 샹치가 의외로 인기가 있었던 것 같네욥
저도 학교에서 시험끝나고 영화보여주실 때 액션영화처럼
잠 올 틈 없는 영화가 집중해서 보기 좋더라구요?
친구들끼리 의자 옮겨서 같이 보고
쉬는시간 종치면 아쉬워서 선생님께 쉬는시간까지만 보고
노트북 다음 수업하실 반으로 옮겨드리겠다고 징징대던 게 생각나네요,,,ㅎㅎㅎㅎ!!
저 학생 때... 그레이트 마징가, 사운드 오브 뮤직, 모던 타임즈, 이너 스페이스, 폴리스스토리, 프로젝트 A, 크라잉 게임 등을 봤던 것이 생각납니다. 크라잉 게임 후반부 반전 장면 때문에 난리(?)났었죠. 그레이트 마징가는 6학년 때 쯤이었고 크라잉게임은 고등학교 때.
시대를 초월할것같은 느낌이라서...
나이에 따른 호불호도 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보여준 학생층은 중학생이었는데 고등학생만 돼도 좀 몰입 잘 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매드맥스는 특히 과묵한 주인공 탓도 좀 있긴 한것 같더라구요
잼는거 많이 보여주셨네유 ㅎㅎ
저 교사생활 오래하고 싶습니다 ㅋㅋㅋ
쿵푸허슬 보면서 저게 뭐야~ 이러면서 보세요ㅋㅋㅋ
역시 성인의 시각과 아이들의 시각은 다르네요...
지금은 공포 잘 보는데 주온만 못 보겠어요; 얼굴 새하얘가지고 어우...
저 초등학교때 쌤도 영화 많이 보여주셨는데
한번은 판의 미로 보고 까무러쳤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