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6
  • 쓰기
  • 검색

외계+인 1부 보고 왔습니다. (노스포)

쯧쯧
2504 31 16

20220718_192702.jpg

 

어제 용산에서 진행한 외계+인 1부 VIP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올 여름 텐트폴 영화들 중 기대치가 낮은 편이기도 했고, 언시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큰 기대 없이 관람하러 갔습니다.


최동훈 감독님의 전작 중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등을 봤었고 대부분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케이퍼 무비에 특화되어 있는 스타일이신 것 같다는 이미지 정도 가지고 있었고 특별히 추앙하거나 불호가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이 정도 나름의 객관성(?)을 가지고 본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영화가 꽤 볼 만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2부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1부에서는 대사를 통해 배경과 상황 설명을 하려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인거죠. 그걸 감안하여 보더라도 일단 눈이 쉬지 못합니다. 장면 장면이 굉장히 다채롭고 볼 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지구와 외계 등이 공존하면서 이질적일 것 같은 요소들을 버무려 놓았는데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무작정 이것저것 섞어놓은 개밥 (이란 표현이 다소 거칠지만)이 아니라 조화가 잘 된 비빔밥 같달까요. 


감독님의 상상력과 그것을 구현해 내는 능력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전우치에서 보여줬던 깨알 같은 대사들도 다시금 반갑고 그 때 보다 훨씬 발전한(?) 무술 기술 때문인지 어색함도 없습니다. 그리고 덱스터는 또 영혼을 갈아 넣었더라구요. 다른 영화와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근래 본 국내영화 중 그래픽 부분에서 가장 매끄러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모입니다. 특히 이미 홍보포인트에서 여러번 언급된 염정아, 조우진 배우는 극의 양념 역할을 제대로 하는데 특히 염정아 배우님은 그 캐릭터에 맞는 톤을 너무 잘 잡으신 거 같더라구요. 첫 대사 나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오락영화에서도 저런 연기력이 나오는구나 싶더군요.
다른 배우들도 비현실적인 배경과 스토리에 십분 집중하여 연기를 해주었고 류준열 배우가 맡은 역할을 보면서 전우치가 떠올랐지만 본인의 매력을 잘 살려서 유연하게 연기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대놓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앉아 있는 영화입니다. 애초에 그런 설정이고 그게 재미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김치치즈돈가스처럼 혼재되어 있는 이질감이 한데 어우러져 제대로 맛을 냅니다. 


물론 당연히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길다보니 전개가 다소 느린 것과 같은 느낌이 있고 2시간 20분 내에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간만 보고 만 기분이 듭니다. 여러 스토리가 얽혀 있어서 집중도가 분산되는 느낌도 분명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표현하고 싶어했던 게 아닐까 하는.. 그러다 보니 관객 입장에선 머릿 속에서 전환을 빨리 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주 친절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 보기 전에 예고편도 안 보고 후기도 찾아보지 않는 사람인데 이유는 그 어떤 것도 선입견으로 작용시키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모두가 공감하시겠지만 나에게 최악인 영화가 천만이 넘는 경우도 있고, 내 인생영화가 누군가에겐 악평을 받기도 합니다.


최대한 스포없이 제가 보고 느낀 부분을 적어내려 갔습니다만 이 글이 여러분이 이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랍니다. 영화에 대한 평은 관람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보고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없는 감상평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1

  • Dreamer_
    Dreamer_
  • 스미모
    스미모
  • 텐링즈의전설
    텐링즈의전설
  • 카르페디엠04
    카르페디엠04
  • 빠항
    빠항

  • 별9
  • 호호아저씨
    호호아저씨
  • david12
    david12
  • 알파플라이
    알파플라이

  • 호두스
  • 뮤집
    뮤집
  • 누가5야?
    누가5야?
  • 칸의왕자
    칸의왕자
  • 쟈켄
    쟈켄
  • Weare
    Weare

댓글 1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너무 궁금하네요 정성어린 후기 감사드립니다!
10:29
22.07.19.
profile image 2등

후기 감사합니다! 영화가 더욱 기대되네요!!

10:30
22.07.19.
profile image 3등
전우치 때 염정아 배우 캐릭터 최애였는데 최동훈 유니버스에서 또 한 번 인생캐 갱신하는건가요 ㅎㅎㅎ
기대됩니다.!!
10:32
22.07.19.
profile image
쟈켄
저도요ㅠㅠ "얘들아 여기가 어디니~~~?? 아니에요ㅠㅠ 다른사람한테 물어볼게요오오오ㅜㅠ"
10:34
22.07.19.
profile image
후기 감사합니다 염정아 배우님때문에 보고싶었는데 기대되네요!!
10:37
22.07.19.
profile image
"나에게 최악인 영화가 천만, 내 인생영화가 누군가에겐 악평" 이거 정말 공감가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10:49
22.07.19.
profile image
와. 제가 본 느낌과 비슷하네요! 여름 영화로 손색 없는 재미였어요
11:17
22.07.19.
profile image
헉 김치돈이라니 후기 잘 읽었습니다! 너무 기대되네요
11:28
22.07.19.
profile image
가벼운 마음으로 봐야겠어요 후기 잘읽었습니다 씨나락까먹는소리라..이부분이 인상깊네요ㅎㅎ
11:29
22.07.19.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도뷔시]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3 익무노예 익무노예 21시간 전22:17 591
공지 [디피컬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20:46 1396
HOT <가여운 것들> 공식 예고편ㅣ디즈니+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28 180
HOT 장발에 광선검 든 이정재…"춤추듯 액션" 스타워즈... 2 시작 시작 1시간 전18:26 372
HOT 이유미 전주국제영화제 2 e260 e260 2시간 전17:23 531
HOT 변요한 드라마 삼식이 삼촌 1 e260 e260 2시간 전17:23 465
HOT 개인적으로 한국영화 베스트 15 4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18:19 432
HOT 윤아 5월 1 e260 e260 2시간 전17:23 370
HOT ‘스타워즈 에피1 보이지 않는 위험‘ 25주년 기념 재개봉 흥... 3 NeoSun NeoSun 2시간 전17:02 430
HOT <너란 개념> 니콜라스 갈리친, BTS 영상 보며 공부했다 3 카란 카란 3시간 전16:22 505
HOT ‘가여운 것들’ 디플 5월16일 업 4 NeoSun NeoSun 3시간 전16:05 579
HOT <메이즈 러너> 리부트 결정 5 카란 카란 3시간 전15:47 1212
HOT 혹성탈출 새로운시대 아트카드 실물 2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5:18 513
HOT 나를 울리는 영화들 6 Sonachine Sonachine 3시간 전16:19 545
HOT <분노의 질주> 완결편, 2026년 6월 미국 개봉 예정 4 카란 카란 4시간 전14:48 1066
HOT "범죄도시4, 해도 해도 너무한다"…전주국제영화제... 12 시작 시작 5시간 전14:19 2584
HOT '고질라 마이너스 원' 일본 아마존 프라임 1위! 3 하드보일드느와르 4시간 전15:02 546
HOT 로튼 선정 역대 최고의 수퍼히어로 무비 10 3 NeoSun NeoSun 5시간 전13:59 1210
HOT 역대 최고 수준으로 망한 코메디 영화 10 totalrecall 5시간 전14:15 2807
HOT 마틴 프리먼, 제나 오르테가와의 성적 장면 비판에 반응 4 카란 카란 9시간 전10:41 2329
HOT Brimstone (2017) 걸작 서부극. 스포일러 없음. 5 BillEvans 9시간 전10:26 636
HOT <젠 V> 제작진, 사망한 챈스 퍼도모 대역 배우 없이 간다 7 카란 카란 6시간 전13:39 996
1135417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분 전19:43 21
1135416
image
시작 시작 22분 전19:23 212
1135415
image
golgo golgo 28분 전19:17 197
1135414
normal
기운창기사 기운창기사 57분 전18:48 257
1135413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30 181
113541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28 180
1135411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18:26 372
1135410
image
L3nChan 1시간 전18:26 387
1135409
image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18:19 432
1135408
image
e260 e260 2시간 전17:23 531
1135407
image
e260 e260 2시간 전17:23 465
1135406
image
e260 e260 2시간 전17:23 370
1135405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7:02 430
1135404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35 455
1135403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6:22 505
1135402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22 478
113540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21 361
1135400
image
Sonachine Sonachine 3시간 전16:19 545
1135399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14 358
113539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05 579
1135397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6:03 365
1135396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5:47 1212
113539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4시간 전15:18 513
1135394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4시간 전15:02 546
1135393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4:48 1066
1135392
image
시작 시작 5시간 전14:19 2584
1135391
normal
totalrecall 5시간 전14:15 2807
113539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4:14 338
113538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4:13 365
1135388
image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14:02 244
1135387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3:59 1210
1135386
normal
미래영화감독 5시간 전13:55 617
1135385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3:54 458
1135384
image
카란 카란 6시간 전13:39 996
1135383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3:38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