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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장문)토르:러브앤썬더 긴가민가요 후기⚡

쮸르르 쮸르르
650 8 9

저는 웬만해선 평가가 어떻든 신경 안쓰고 제 재미를 찾아 관람하는 편입니다!

인터넷에서 매기는 점수들은 대부분 그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큰 편이거든요.

저만 해도 인터넷에 100점짜리 영화예요 꼭보세요 하진 않고, 그냥 좋네~하고 조용히 한번 더 봅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혹평이 나쁘다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작품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치를 맞춰두고 시작하게 만들기 때문에 요즘같은 인터넷 세상에선 그런 여론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게 맞죠!

 

저는 MCU 중 토르가 최애는 아니지만 팀 토르는 최애입니다.

그 이유는 타이카 감독의 라그나로크 덕이 300%는 되었던 것 같아요.

타 작품에서 가끔 나오는 마블식 개그도 좋지만 토르의 '신'이라는 무적감 속에서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는게 좋았거든요!

노래 선정은 말해뭐해..ㅎㅎ 일렉사운드 나오면 심장이 뛰던 락덕이었습니다!!

저한테 토르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햇살같은 강건한 북유럽 신!

그래서 타이카의 브랜딩은 토르 시리즈에 계속 착 붙어있겠구나 싶었는데 오히려 이번 럽앤썬을 보고 약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과해!

저는 작품 감상 전 예고편을 안 보려고 발악을 하는 사람이라..

이번에 익무 워킹데드 시사회를 갔었는데 거기서 토르 예고편을 틀어주길래 눈막귀막하고 왔습니다 ;_;

그러던 중 엠바고가 풀린 뒤 스틸컷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다리찢기?를?하는?토르?였죠?

저는 만족을 잘 하는 사람 + 감독이 웃으라고 하면 웃고 울으라고 하면 우는 사람이라 그냥 회심의 씬이겠지 하고 봤는데 웬걸..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밀도로 채워져 있더라구요?!

물론 재미는 있습니다!! 원래부터 팀 토르를 좋아하고 있었으니 그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요.

특히 발키리의 공무원화와 제인의 새 모습은 정말...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코드가 안 맞거나, 내가 오늘 너 까고만다 하고 이악물고 보시는 분들은 진짜 재미없을거라 확신했습니다 ㅠㅠ

 

 

길어!

저는 스토리가! 대사가! 너무 꽉꽉 차있어서 신나게 유지할 수 있었던 럽앤썬의 분위기를 처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토르-제인을 더블로 내세울거였으면 오히려 닥스대멀의 닥스-완다 분량으로 서사를 맞추고 진행했어야 한다고 봐요.

제인의 경우 완다비전같은 드라마도 없었고, 그런다고 급하게 토르의 스포트라이트를 뺏었다기보단 애매하게 선 안에 들어갈랑말랑한 느낌?

주인공을 서포트하던가/동등한 주연으로 대우받던가의 확실한 느낌이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마이티 토르로 선택받는 순간을 설명으로 퉁쳐버린게 아쉬웠습니다. ㅜ_ㅜ

발키리도 전작에 비해 확 줄어들어 팀원 1처럼 연출되더라구요.

 

영화에서의 1초 말하기는 관객의 3초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마블같은 경우 화려한 CG가 주를 이루는 장르에서는 더 길고 지루하게 느껴져요.

영화의 앞뒤로 코르그의 설명을 붙여 (마치 코난처럼)전작을 간단하게 정리해준건 좋았지만 문제는 러닝타임에 비해 넣어야 할 서사가 많다보니 말로 풀게되어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타임 하이텐션 코믹 or 트라우마 극복 희망감동실화 둘 중 하나의 스탠스를 취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결국 토르는 두시간 내내 치고박다가 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으니까요... 이정도면 고통 주는 족족 빨아들이는 스펀지가 아닐지.

 

 

그래도 멋져!

토르는 기본적으로 호쾌한 성질에 호쾌한 능력의 원하는 영화적 비주얼은 다 뽑아낼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라그나로크-인피니티워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있었죠!!

저는 럽앤썬의 비주얼은 정말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반부 고르의 수난시대 - 오아시스의 꽃 정령들부터 유리 사원, 그림자 크리쳐의 디자인 범위, 옴니포턴스 시티, 색을 완전히 없애고 번개 포함 각자의 능력 시각화에 온힘을 쏟았던 중반부 전투씬(개인적으로 너무 최고입니다), 라그나로크를 떠올리게 하는 후반부 전투씬까지 마블 영화이기에 경험 가능한 비주얼라이징은 다 보고 온 것 같네요!!

여담으로 토르가 제인 앞에서 가오잡느라 바꿔버린 코스튬 디자인은 언제 다시 돌아오나.. 기다렸지만 엔딩에서야 바뀌어서 슬펐습니다 ㅠㅠ

그리고 제일 좋았던건 업그레이드된 묠니르의 전투 방식!!

부서졌던 게 무색할만큼 돌아와준 것도 기특한데, 그걸 이용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개인적으로 사운드 디자이너님께 절을 하고 싶었습니다.

팅티딩팅 경쾌하니 좋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저는 쉽게 만족하는 사람이고, 그 이유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하나의 창작물을 겨우 시청만 하면서 숟가락 얹으며 떠들고 싶지 않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야할 건 이번 토르는 12세 관람가입니다.

저는 중학생때부터 마블 시리즈를 함께해왔고, 지금의 내가 보기에 유치하다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과연 그 시절의 나한테도 그렇게 느껴질까? 라고 자주 생각해왔어요.

디즈니처럼 전체 연령가를 주로 제작하는 어른들에게는 엄청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전체연령가는 기본적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데, 좋네 싫네 하며 올라오는 평가들은 대부분 어른들이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인터넷에 후기를 잘 안써왔습니다.

진짜 가끔가다 벅차올라서 구구절절 한두 개 정도?

 

유독 4페이즈부터 말이 많은데.. 맨날 마블 망했다고 하던데 전 재밌더라구요(재미없다는 사람 욕 아님)

싫으면 안 보면 되고, 좋으면 계속 보면 됩니다!!

마블이 개인한테 보라고 협박하는 것도 아닌데 유독 마블만 말이 많은 것 같아요.

구작이 좋으면 구작을 또 보면 되는 것 아닌가요?.?

저는 앞으로도 만원내고 미친 세계관의 향연 감상하려합니다 ㅎ_ㅎ

죽을 걱정 없이 꾸준히 내주는 장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십니까!

(돈많이벌어서 엑스맨내줘)

 

 

<토르 : 러브 앤 썬더>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1.5점은 초반부 에바쎄바씬, 어딘가 이상한 개연성과 고르와 제인의 캐릭터성 소모 등의 이유로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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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잘 읽었습니다 :) 고르가 다른 신들을 죽이는 등의 빌런으로서의 활약과 제인의 각성 과정을 좀 추가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도 비슷하게 재밌게 봤네요 😁

마블만 유독 말이 많은 거 인정입니다ㅋㅋㅋ 진짜 할많하않이에요ㅋㅋㅋㅋ
16:41
22.07.08.
profile image
쮸르르 작성자
붱웡

되게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두 시간 안에 담기 힘든 각자의 서사가 항상 아쉬운 것 같습니다🥹

16:48
22.07.08.
붱웡
고르가 신을 죽이는 장면을 넣기엔 죽일만한 신이 없지 않았나 싶네요 ㅋㅋㅋ
(국가적인 문제라던지 스토리 때문에)
빌런이 이기는 모습을 넣기도 참 애매하죠 그래도 고르가 너무 인상적이여서 좋았네요
16:51
22.07.08.
profile image
쮸르르 작성자
Re;n

오 맞네요 어떤 익무분 후기로는 힌두교 신들 언급하는거 봤었는데 막 죽이기엔 아무래도 국가적으로..!

16:58
22.07.08.
profile image 2등

팀 토르의 애정이 담긴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마무리에 ~시청만 하고 숟가락만 얹으며 떠들고 싶지않다는 부분은 모든 작품에 해당되는거라 공감이 가네요. 솔직 당당하게 써주신 부분 멋집니다. 👍

16:47
22.07.08.
profile image
쮸르르 작성자
로얄퍼플
구구절절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17:01
22.07.08.
3등
정말로 공감입니다. 간혹 후기 보면 12세 이상 관람가 인걸 잊으신 분이 많은거 같아요. 그리고 진짜 페이즈4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마블은 망했다 이런 말 많이 보는거 같아요. 그럼 안보면 될 일 아닌가요 ㅜㅜㅋㅋㅋ 마지막에 공감 많이 하고 갑니다~!
16:54
22.07.08.
profile image
쮸르르 작성자
이부부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아무래도 보고싶으신 거겠죠?
17:05
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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