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라이트이어' 후기, 해외서 상영 금지되는 이유
시사회로 본지 좀 됐는데 중간에 엠바고가 걸려서 늦게 후기 올리네요.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도 있어서 자세히는 적진 못합니다.^^
이야기는 재밌습니다. <토이 스토리> 원작 애니에서도 고지식한 면이 있었던 버즈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 우주 탐사를 하면서 겪은 좌절과 극복의 모험으로 성장해가는 얘기고요. 할리우드 영화, SF 소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쓰이는 클리셰 설정을 가지고 나름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케일이 큰 내용은 아니고, 사명감에 사로잡혀 고지식하게만 행동하던 주인공이 동료, 친구들을 통해 변해 가는 모습에 초점이 가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자막으로 “이 작품은 <토이 스토리>에 나온 버즈 장난감을 탄생시킨 영화(애니메이션)”라고 소개하고 있어서, 마치 극중극 같은 느낌이라 더더욱 규모가 작은 이야기 같았네요.
대신 <토이 스토리> 팬이라면 저그 황제 같은 원작 캐릭터 비틀기 등 소소한 재밋거리를 즐길 수 있게 해놔서 만족할 것 같습니다. 제가 <토이 스토리>의 왕팬은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픽사의 탑클래스 작품들과 견주긴 어렵고, 볼만한 디즈니 애니 정도로 느꼈습니다. 신선함으로 따지면 극장 개봉 못하고 OTT로 풀린 <메이의 새빨간 비밀>이 우세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해외 몇몇 국가들에서 상영이 금지될 정도로 언급되고 있는 PC 요소 말인데... 단순히 동성 커플의 키스씬 정도가 아니에요. 그 정도면 디즈니가 한두 컷 정도 잘라내고 개봉시켰겠죠. 아마도요.
(이하는 약스포입니다.)
영화 속 주요 캐릭터가 다문화 동성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고 임신해서 아이까지 가지는데, 이게 스토리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애를 가지게 됐는지 작품 속에서 설명은 없습니다. 가족 관람하는 부모님께선 혹시 아이가 궁금해 한다면 알아서 잘 설명하셔야...
앞선 디즈니 작품들에선 조연 캐릭터 한두 명의 피부색과 LGBTQ 성정체성 정도로 PC 요소를 다뤘다면, 이젠 디즈니가 본격적으로 작품 스토리에 PC를 담아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여기에 적응하든지, 아니면 뭐... 관객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것 같습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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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도 짜르고 개봉시키려고 했는데 픽사측이 요청해서 다시 살렸다가 일부지역에서 규제당한 케이스죠(...)
아이를 어떻게 가지는지 ^^ 설명하기 어려울거같네요 ㅎㅎ
아무리 미래라고 하지만 동성 임신까지는 설명도 없고 납득이 어렵긴 했어요
동성 임신에 대한 설명이 왜 따로 필요한 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어릴 땐 다 주워왔다고 하거나 새가 물어다줬다가 국룰 아닌가요?🥴
우리 아빠도 저 한강에서 주워왔다고 하셨거든요🤪
문제는 전체 관람가인데 굳이 피씨요소를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동성연애를 금지해야 하고 동성연애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전 연령이 가볍게 보고 즐길 영화에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메세지를 강제하게 하는게 아쉽네요.
8,90년대 sf만화 느낌으로 가는게 맞을 것 같은데 이게 말이 되나 싶네요...
이 캐릭터들 장난감 아니었나요?
장난감도 임신을 한다는 설정인 건지
아니면 인간이었는데 장난감이 된 건지...
토이스토리의 버즈와는 또다른 캐릭터네요
난 그냥 남자가 좀 가녀리게 생겼구나 싶었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