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 정리) '탑건: 매버릭' 보기 전에/본 후에 알아두면 조금은 쓸데있는, 탑건 1편 인물 정리 및 사소한 용어 몇가지들

탑건: 매버릭, 용아맥 시사로 보고 왔습니다.
익무 시사는 아니고 SNS 당첨으로 보고 왔는데요.
최근에 탑건 1편을 관람했고, 이번 매버릭 작품을 보기 전에 또는 본 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간단하게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특히 1편을 감상할 시간이 없거나, 하는 경우에 유용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내용 스포일러는 거의 없는 수준으로 적었구요. (관객이 매버릭을 관람하면서 직접 이해하는 게 더 좋겠다, 싶은 내용은 일부러 안 적었어요~)
아무 준비 없이 바로 2편만 봐도,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우리 톰 형님이 곳곳에 세심하게 배려해놨다고 여겨집니다.
1편 관람 없이도 2편을 충분히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으므로 지레 겁먹으실 필요는 전혀 없고, 이 글이나 따로 사전 정보를 찾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보셔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1편+2편 관람과 약간의 구글링으로 작성한 정보이므로,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을 경우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탑건
미국 해군에서, 전투기 조종사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고자 만든 교육기관입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그리고 현재는 해산한 기관이고, 'Navy Fighter Weapon School' 이 정식 명칭, 'Top Gun' 은 별칭 정도.

1편과 2편 오프닝 모두에서, 간단하게 자막으로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 도그파이트
전투기가 서로의 후방을 잡기 위해 비행하는 모습을, '개들이 싸울 때 주로 꼬리를 물려고 하는 모습'에 빗대어서 하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개싸움이죠ㅎ

공중전은 적 비행기의 꼬리를 잡아서 후방에서 공격하는 게, 일반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비단 꼬리를 잡는 것만이 승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전투기는 전방으로 발사하는 무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신의 전투기가 후방 포지션을 잡는 쪽이 아무래도 승률이 높다는거죠.

- 콜사인
특히 군대 내 통신 등에서 적들에게 무전이 누설되더라도, 누구를 지칭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게 콜사인으로 바꿔부르게 되는데요.
특히 조종사들은 마치 이를 별명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탑건 주인공의 콜사인은 매버릭. (대략 반항기 있는 사람 정도 뜻)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주로 대통령을 독수리나 VIP 등으로 바꿔 부르죠.
미국은 에어 포스 원 (대통령 전용기 내지는 대통령이 탄 비행기) 도 일종의 콜사인입니다.

- 윙맨
원래는 선두 항공기의 오른쪽 뒤에서 날아가는 '비행기'를 가리키는 용어인데,
리더 조종사를 지원해주는 조종사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 플레어
유도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회피 대책으로 뿌리는 기만체를 플레어라고 합니다.

열추적 미사일일 경우, 플레어 얘네들이 순간적으로 터지면서 아주 높은 온도를 방출하게 되면, 미사일이 전투기가 아닌 플레어를 대신 따라가는 방식입니다.
용어를 모르셨어도 사실 작품에서 말을 듣고 상황을 보면, 뭔지 감이 바로 오실 거에요.

- 에이스
주로 스포츠 게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에이스라고 일컫는데요.
적기를 '5대 이상' 격추 시킨 조종사를 '에이스'라고도 합니다.

1차,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주로 쓰인 말입니다.

따로 검색해보지는 않았지만, 근래에는 아마 전쟁 같은 상황이 잘 없을 테니, 에이스가 나오기가 힘들겠지요.

이번 작에서 대사로 한 번 언급됩니다ㅎ 아마 전작에서는 안 나온 듯 하구요.

- 어레스팅 기어 Arresting gear / 캐터펄트 Catapult

항공모함의 경우, 활주로가 지극히 짧기 때문에 전투기 착함(着艦: 비행기가 항공 모함 갑판에 내려앉음)시에 강제로 제동을 걸어줘야 합니다.
갑판에서 가로지른 와이어(어레스팅 와이어)에 비행기의 갈고리가 걸리게 해서, 강제로 착지시키는 시스템이 바로 어레스팅 기어입니다.
응급상황시에 비상 착함을 요할 시에는, 와이어 대신 바리케이드 형태로 그물망을 설치합니다.

반대로 발진시킬 때에는 아주 짧은 시간에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데, 급발진 가능하게 사출하는 장치를 캐터펄트라고 부릅니다.

유압식, 화약식, 전자기식 등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번 작에서도 짧게 비춰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항공모함하고 전투기 나오면, 이/착함할 때에 자주 나오는 애들인데, 탑건에서 이 용어 자체는 안 나옵니다. 라고 처음에 썼었는데, 용어 언급되네요ㅎ

후반부에 워낙 스쳐지나가듯 얘기가 나와서요ㅎㅎ

영화 보고나서 검색해보고, 이게 이런 용어로 부르는구나, 처음 알았네요ㅎㅎ

- 마하
마하는 사실 영미권 발음이 '마크흐' 정도 되는데, 일단 표기상으로는 초기에 마하라고 부르던 게 관행이 되서 계속 그렇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마하 1이면 음속과 같습니다.
음속을 340m/s라고 일반적으로는 얘기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게 아니고, 온도나 밀도 등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아무튼 초음속 Supersonic 마하수 1.2~5 미만, 뭉뚱그려 1500km/h~6000km/h
(그럼 우리가 아는 그 퍼랭이 '슈퍼 소닉'은 발이 얼마나 빠른 것인가,,,)

극초음속 Hypersonic 마하수 5 이상, 뭉뚱그려 약 6000km/h 이상

만약 작중에서처럼 마하10의 속도라면, 지금 지표면에서 바로 지구 중심으로 돌진했을 때,
(장애물이 하나도 없다고 가정하면) 1시간 정도 만에 지구 저 반대편으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죠ㅎ
지구 반지름이 약 6300km, 지름이 약 12700km 입니다.

그래도 마하10 가늠이 잘 안되신다구요?

마하10을 초속으로 변환하면 대략 3.4km/s 입니다.

만약 제가 슈퍼맨이라면, 1초만에 지표면에서 한라산 높이(1947m)까지 수직 방향으로 '왕복'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 전투기는 후진을 못한다?
비행기도 후진 자체는 할 수 있는데, 실제로 후진을 해버리면 구조상 엔진이 고장나거나 연료가 엄청 소모되거나 한다는군요.
공중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고 있는데 후진하다가 엔진이 고장이라도 난다면? 차라리 후진 시도부터 안하는 게 나을 겁니다.
그래서 전투기의 위 방향으로 360도 위로 돌아서 상대방 뒤를 잡으려거나, 옆으로 급선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G 중력 가속도 단위 (1G = 약 9.8 m/s2 )
이렇게 전투기가 급선회나 급발진 등을 자주 하기 때문에 조종사들이 받는 압력이 엄청납니다.
지상에서 우리가 받는 중력을 1G라고 한다면, 조종사들은 2G, 3G... 등등의 압력을 받는 겁니다.

대략 9G 정도라면, 70킬로의 조종사가 받는 힘이 약 630킬로그램 무게를 받는다는 겁니다.
전투기 무게가 20톤 정도라면, 180톤 정도의 무게를 짊어지는 셈인데, 180톤은 약 250인승 여객기가 가장 무거울 때 이 정도 무게라고 하네요.

 이제 간략한 인물 소개입니다.

- 매버릭
이름은 피트 미첼(Pete Mitchell).
전작에서는 대위 Lieutenant, 이번작에서는 대령 Captain 계급.

이번 매버릭 작품에서 주인공이 피트, 매버릭, 매브, 캡틴 막 이렇게 다양하게 불립니다.

근데 캡틴이면 대위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미국 '해군' 기준으로는 대위가 Lieutenant 이고, 대령이 Captain 입니다.
또 우리나라 군대 계급하고 1대1로 매치가 안되는 계급도 많아서 상당히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동기인 아이스맨이 제독까지 간 데 비해, 고작 대령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약간 '과장' 보태면 '만년과장' 정도로 보시면 되는데, 아마 이 정도 년차에 이 정도까지 진급이 안되고 있으면 알아서 눈치까고 제발로 나가거나 어디 지방 같은데로 좌천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워낙 실력이 출중하다 보니, 해군에서 일단 어떻게든 데리고는 있네요.

어쩌면 사고를 많이 쳐서 또는 칠 가능성이 높아서, 진급을 안 시켜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구스
매버릭의 윙맨입니다.
매버릭을 끝까지 믿어주는 친구죠.

1편에서 부인 역은, 멕 라이언 배우가 맡았습니다.
또 참고로 전작에서 구스(아버지)는 거위이고, 이번 작에서 루스터(아들)는 수탉, 둘 다 새입니다ㅎㅎ

- 아이스맨
전작에서 매버릭과 실력으로 1, 2위를 다투는 인물이었습니다.
실력 경쟁만큼이나, 서로 잡아먹을듯이 아웅다웅하기도 했구요.
이쪽은 모범생 스타일의 수석 졸업자이고, 매버릭은 순발력과 임기응변이 뛰어난 스타일이고 결국 차석으로 마무리.

그래도 1편 후반에서 아이스맨이 매버릭 보고, 이제 니가 내 윙맨 해도 괜찮다 라고 인정하는 투로 말하자,
매버릭이 무슨, 니가 내 윙맨 해야지ㅎㅎㅎㅎ

아무튼 발 킬머 배우가 실제로 후두암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작에서는 실제 그런 모습이 반영되었습니다.

- 페니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얼굴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전작에서는 대사 정도로만 나왔는데, (매버릭이 전투기에 몰래 태웠다고ㅎㅎ) 이번 작품에서는 여주로 등장했네요.
참고로 전작 여주는 매버릭의 상관(여자교관)이었습니다.

이외에 이번 작품에서 새로 나오는 인물들은, 직접 보시면 됩니다.

시사회 보고 나와서, 간단한 응원 인터뷰 하고 받은 뱃지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톰 크루즈님, 항상 무탈하시고 부디 아니 "꼭" 자연사하시길!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뛰시는 작품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