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고레에다 감독과 일본 영화팬들의 GV 내용
며칠전 일본에서도 <브로커> 시사회가 있었고...
https://extmovie.com/movietalk/79411289
한국에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 영화팬들과 화상 GV을 가졌는데...
거기서 오고간 내용이 일본 영화 사이트 filmarks에 올라와서 옮겨봤습니다.
https://filmarks.com/movies/92464
Q: <브로커>를 만들게 된 계기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찍을 때, “여성은 아이를 낳자마자 어머니가 되지만, 남자는 무엇을 통해 부성에 눈을 뜨게 되는 건지 그리고 싶었다.”라고 발언했더니, “여성도 낳자마자 바로 어머니가 되는 건 아니다.”라는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로선 납득이 가는 고언이었고, 그 점에 대해 반성하고 찍은 것이 <어느 가족>과 <브로커>였습니다. 한국영화계 양대 남자 스타(송강호, 강동원)들이 나오니까, 그쪽이 메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면 어머니의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Q: 축구하는 소년 해진을 연기한 아이에 대해
그 아이(임승수)는 제 영화 속 아역들 중에서 가장 장난꾸러기였습니다. 한국어를 모르는 감독이란 걸 고려해서, 강동원 씨가 스케이트보드, 레고를 가져오는 등 그 아이와 촬영 중 내내 같이 놀아줬어요.
영화 속에서도 그 아이는 어느샌가 강동원 씨 옆에 딱 붙어 있었고, 촬영 후에 누구를 가장 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강동원 씨라고 말했어요.
Q: 요즘 (일본 영화계) 성폭력 갑질과 관련해, 감독님의 촬영 현장은 어떤가요? 뭔가 대책에 있나요?
지금은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대동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또 감독은 아무래도 권력을 가지기 마련이니 그 부분에서도 조심하고 있어요. 아울러 아역에게는 대본을 주지 않고, 촬영 때마다 어떤 장면인지 설명하면서 연기를 시킵니다. 그리고 (<브로커>에서는) 아기가 있기 때문에 소형 구급차가 늘 대기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런 부분들로 정말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링크 참조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6/2019012600310.html )
Q: <변호인> 일본 개봉으로 송강호가 일본에 왔을 때, 고레에다 감독님도 찾아가서 “송강호와 함께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하셨는데 꿈이 이루어져서 어떤가요?
물론 기쁘죠. 무엇보다도 송강호 씨는 타고난 엔터테이너여서 분위기를 잘 띄워요. 그가 현장에 들어서면 단숨에 분위기가 밝아지죠. 그러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프로의 얼굴이 됩니다. 송강호 씨는 “지금 연기 다시 해볼게요.” 혹은 “지금은 이렇게 해봤지만 다른 식으로도 할 수 있는데 해볼까요?” 같은 제안도 해주셨어요.
그밖에...
송강호 배우는 한국어를 모르는 고레에다 감독을 위해 여러 가지로 도와주고, 편집에도 조언을 해주는 등 무척 도움이 돼줬다고....
각본은 6년 전부터 플롯을 짜기 시작해, 각 등장인물들의 프로필, 살아온 인생 등을 사건 진술서 혹은 시말서처럼 만들어서 출연진에게 배포했다고... 합니다.
우성 역의 아기가 순했다고 하네요. 눈이 자연스럽게 송강호를 따라가고, 안아주는 사람의 얼굴을 만지거나 하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고.
(일본 방문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배우들도 다들 일본에 가고 싶어 한다고 대답..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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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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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후속편이군요 ㅎㅎ
그렇게 아버지가된다와 브로커는 2부작느낌으로 어머니가 되는과정이라던데
감독님 작품이 단단한 이유가 있었네요.
다른 관점도 놓치지 않고 확장해가며 이야기를 써주시는게 그 원동력인가봐요
대한 질문도 있네요....시기가 참 교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