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리포트(3) - "워머신" Part 1.
배트맨에게는 로빈이 있듯이 아이언맨에겐 "워 머신”(War Machine)이라는 직설적인 이름의 동료가 있습니다. 로빈과는 달리 워 머신의 정체인 제임스 “로디” 로즈(James “Rhodey” Rhodes,이후 짐 로즈)는 토니 스타크가 알코올 중독으로 도저히 아이언맨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던 시기에 토니 대신에 아이언맨 갑옷을 입고 “거의” 만족한 수준의 임무 수행을 하였고, 후에 워 머신이란 그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마블 유니버스에서 눈부신 전공을 세우는 슈퍼 히어로로 탄생하게 됩니다.
무려 40년이 넘는 마블 코믹스 원작 만화 속에 아이언맨의 역사를 불과 3부작 영화로 꾸겨 집어넣으면서 각색의 각색을 거듭하다보니 원작 속에서의 짐 로즈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사실 첫번째 영화를 보면서 적잖게 당황했었지만, 원작에서는 짐이 등장한지 무려 14년이 지난 후에야 그에게 제공되는 워 머신 갑옷을 영화에서는 두번째 작품에서 벌써 등장하는 것을 보면 독자와 오랜 교감을 가질 수 있는 인쇄매체인 만화와 단 세편의 작품으로 아이언맨 스토리의 골격을 잡아야하는 영화 감독의 입장은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은 “워 머신” 그리고 그의 정체인 “제임스 로즈”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돈 치들이 연기하는 “워 머신”은 영화 뿐만 아니라
원작 만화 속에서도 아이언맨 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중 높은 슈퍼 히어로입니다. )
-아이언맨과의 첫 만남-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원작 만화의 내용을 충실하게 소개해드리는 것이며 여러분들께서 이미 보셨던 아이언맨 1편과 내달에 개봉할 2편에 등장하는 짐 로즈의 스토리와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1호기)
짐 로즈는 미국 필라델피아 출생의 흑인으로써 영화에서는 미국 공군 중령으로 등장하지만 원작에서는 미국 해병대 소속 중위로 전투기 조종사로 월남전에 파병된 인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월남전이 한참이던 1960년대에 짐 로즈는 헬리콥터를 조종하며 베트콩 점령 지역을 비행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베트콩이 지상에서 발사한 로켓탄에 맞게 된 짐의 헬리콥터는 지상으로 추락하게 되는데 간신히 살아남게 된 그는 마침 베트콩 기지에 포로로 감금되어있다가 아이언맨 갑옷을 만들어서 탈출한 토니 스타크와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당시에 베트콩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아이언맨 갑옷과 손상된 심장의 박동을 하게 해줄 전력이 필요하던 토니는 짐에게 그가 조종했던 추락한 헬리콥터에 있는 배터리를 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짐은 승락합니다. 필요한 전력을 충전한 아이언맨은 다시 힘을 쓸 수 있게 되었고 두사람은 짐의 헬리콥터를 추락시킨 로켓탄 발사 기지가 있는 베트콩의 근거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언맨의 강력한 힘으로 베트콩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나서 두사람은 베트콩의 헬리콥터를 탈취하여 무사히 아군 기지로 귀환하게 됩니다.(당시 베트콩과 같은 게릴라 부대가 어떻게 헬리콥터를 갖고 있었는지 의문이지만….일단 넘어갑시다!)
사이공에 위치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짐 로즈는 함께 입원한 토니 스타크에게 이 젊은 천재가 경영하는 회사 “스타크 인터내셔널”社에서 토니의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그제의를 수락합니다.
(1979년에 처음 등장하는 “워 머신”)
이렇게 서로가 위험한 상황에서 만나게 된 짐과 토니는 그후에 서로에게 매우 귀중한 친구이자 아이언맨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많은 도움을 주게 되는 동료로써로 살아가게 됩니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토니는 그의 아이언맨 갑옷을 한층 더 개선하여 제작하게 되고 그 강력한 갑옷을 입고 수많은 악당들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영웅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한편으로는 그가 경영하는 스타크 인터내셔널社의 경영주의 역활도 지속하게 됩니다. (여기서 영화와 틀린 중요한 차이는 영화처럼 토니는 자기가 아이언맨임을 대중에게 털어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짐 로즈 조차 미국에 돌아온 후에 악과의 투쟁을 계속하는 아이언맨이 자신의 현재 직장에 보스인 토니 스타크라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영화 “아이언맨 1”에도 등장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은 인간인 오바다이어 스테인의 음모에 의해서 회사의 사활이 걸린 매우 중요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서 실패하게 되고 뜻밖에 재무적으로도 커다란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회사의 혼란 상황에다가 이번에는 토니가 사랑했던 여인인 인드리스 뭄지라는 여인이 그를 배반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사실 뭄지라는 미모의 여인은 오바다이어 스테인에게 조종되는 스파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토니는 사업 실패와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 급격히 알코올 중독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마그마가 조종하는 로봇에게 패퇴하는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토니의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해질수록 아이언맨으로써 그의 활동은 점점 더 모순 투성이의 행동, 통제 불능의 행동이 반복되게 되며 급기야 초능력 악당 중에 한명인 마그마와의 대결에서 알코올에 쩔은 그가 제대로 아이언맨을 조종하지 못하여서 결국 마그마가 조종하는 거대한 로봇 기계에게 패퇴하여 도망치게 됩니다.결국 짐 로즈에게 도망 온 토니는 자신의 아이언맨으로써의 활동 사실을 고백하고 그가 알코올 중독에서 회복할 때까지 아이언맨의 임무를 대신 수행해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아이언맨 갑옷을 입게 된 짐 로즈는 토니 대신 마그마의 거대한 기계 로봇과 상대하여 승리하게 됩니다.
다음 회에는 어벤져스 팀의 정식 멤버가 될 정도로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되는 짐 로즈의 "아이언맨" 활약상과 이후에 "드디어" 워 머신의 주인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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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런 응원의 말씀이 글쓰는 이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아이언 맨' 1편에서 '토니 스타크'가 자신이 아이언 맨임을 밝히는 결말은
코믹북 팬들은 물론이고 영화를 본 사람들 모두를 놀라게한 부분이죠
'브루스 웨인'과 '칼엘' 같은 이들에게는 언감생심인 일이기에...
이번 영화는 어떻게 그 뒷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일단 '위플래쉬'한테 한방 맞고 시작하는 것 같지만 말이죠^^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올려주신 글 잘 봤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_+
원작이야기를 알아가니,
영화도 기대됩니다!!
요즘들어 올라오는 칼럼중에 007님의 글을 가장 잼있게보고있습니다ㅋㅋ
가뜩이나 원작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없어서 잘알고싶었는데...이렇게 구체적 써주시니 정말 잼있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