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앰뷸런스 익무시사회 후기
투명아크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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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초반부가 상당히 깔쌈했어요.
왜 마이클 베이가 간만에 괜찮은 평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어요.
여러 명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모든 이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새지 않고 중심사건 하나에 꽂혀 있어요.
범인들의 목표도 '단순하게 특정 지점에 도착하면 끝'이 아니라
이런저런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뒷이야기를 예측하기 힘든 맛이 있었어요.
이 영화는 은근 다이나믹하게 찍기 어려운 소재들 덩어리예요.
시가전까지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정말 미친듯이 카메라를 흔들어대다가,
앰뷸런스에 탄 후부터는 차를 잠깐 멈추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운전석에 앉아있어야만 한다는 공간/행동의 제약이 생겨요.
거기에 '누워 있는 환자'와 '스마트폰'이 화면을 차지하다가
이후 30km/h 추격전까지 등장하는 등 상대적으로 정적인 이미지들이 이어지는데
그속에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꾸준히 강한 자극들이 들어가 있었어요.
솔직히 템포 강약조절을 수려하게 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최소한 극의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이 여실히 보였어요.
엔딩은 GV에서 임필성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딱이었어요.
이건 건조한 액션극보단 조성모 뮤직비디오에 어울리는 마무리였어요.
마지막 밥 한 톨까지 친절하게 떠먹여주고픈 마음은 알겠지만
끝의 5~10분 정도는 그냥 툭 잘라내는 게 더 쿨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여담으로 상대적 저예산임을 감안해도 엔딩크레딧 시간이 진짜 짧았어요.
엔딩스크롤 시간으로 쾌감 느껴본 건 또 처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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