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화가> 끝까지 본 나의 정신력에 박수를

전규환 감독은 타운 시리즈로 알고 있었던 감독이라
약간의 조잡스러움과 세련되지 못한 디테일 등이 영화의 주를 이룬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다고 해도 너무 참담하더군요.
마치 90년대 한국영화를 보듯, 촌빨 날리는 문어체 대사들과
감정선이 뚝뚝 끊기는 편집.
그리고 액션이 일단 너무 웃겼습니다.
뮤지컬계에서 굉장히 유명하고 경력이 빵빵한 문종원 배우와 유준상이 맡은 역할들이
90년대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젊은이의 양지> 등에 나오던 그들과 어딘가 닮아있더군요.
익숙한 향기가 났어요....
그런 모습과 말투를 하고 맥주에 감자튀김, 파니니를 베어 무는 장면들이 묘한 위화감이 느껴지면서도 웃겼습니다.
문종원. 유준상. 오성태가 주요 3인방인데 온 몸에 문신을 덕지덕지 그리고 위협적으로 온갖 패악질을 저지르는데
가능한한 설득이 되는 연결고리로 느껴지는게 아니라 너무 의미없이 잔인해 보였습니다.
(제가 이해를 못해서일지도 모르지만..)
포스터 보고 <온리 갓 포기브스>가 아닌가했는데...
아니구요.
내러티브 자체는 익숙한 모양새입니다.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개차반 인생들을 성난화가가 직접 처리하여 죽이고 그 안의 장기들은
장기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됩니다.
반전이랄 것도 없고 사실 새로울 것도 없는 내러티브라..
마지막으로
수위는 이때까지 전규환 감독 영화 중에 가장 센 것 같습니다.
실제 촬영때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전라, 성기노출, 다양한 체위(?) 등이 등장하는데 중요 부분믄 블러처리가 되어있더군요..
아마 심의 통과를 못해서 블러처리한듯 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VIP 시사라는 것도 전혀 몰랐는데 포토존도 계단 옆에 협소하게 꾸려놓고 두 배우만 잠깐 사진 찍고 사라지더군요.
경성학교와 성난화가 중에 고민고민하다 성난화가 쪽을 택했는데...
영화 보기 전에 먹은 저녁밥이 속 안에서 울렁거리고 구토끼가 일어날 정도로 힘든 영화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영 도중 영화관을 나갔고 제 주변에 계신 여자분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아예 눈을 감아버리시더라고요;;
...이 영화를 만든신 노고에 박수를 쳐야할지 욕을 던져야할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끙..
10101010
추천인 7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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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보고 괴작일 거란 생각 했는데..^^;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박수받고싶은 1인입니다,,


음..요즘 기분에 그닥 보고 싶지 않은 스타일의 영화군요 -_-;

컨디션이 좋지 않으시다면 절대 보지마시길 바랍니다..


남들 하는 액션 논리대로 안하려고 하다보니 새로운건 맞는데 중요한 포인트도 없고
중요한건 액션이라는게 합이 맞아야 재밌는거잖아요.
근데 혼자서 퍽퍽 때려버리니 마치 90년대 초반 주인공 혼자서 때리고 악당들은 가만히 있다가 맞는다식의 낯간지러운 액션.......

흠 오히려 궁금해지기도 하고... 정말 괴작인가 보네요

예상했던 결과네요.. 위로 드립니다


ㅋㅋ이거 타사에서 당첨되서 보려갈려다가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친구한테 넘겼는데ㅋㅋ잘한선택이였네요~


에고 에고 수고하셨습니다 ㅎㅎㅎ


예고편 보고 <클레멘타인>이나 <영웅:셀러멘더의 비밀> 같은 영화들이 떠오르던데... 망작이 맞나 보네요.. ㅎ

김기덕 감독 90년대 영화인 야생동물 보호구역도 떠올랐습니다..어설프게 오마주..? 스러운..

어휴...수고하셨습니다.


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 영화는 패스해야 겠네요.



뭐 다른 망작들에 비하면 나름 귀엽게 봐 줄 수준....
오호...전 괜히 더 땡기네요. ㅎ.ㅎ


수요일에 보러 가는데 망설여지는군요. 퇴근 후 영화로 넉다운 당하고 올 것 같은 예감이.........

괴작이군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