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l님 나눔)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후기-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하늘이 푸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스포주의)

Skel님 나눔으로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를
보고 왔습니다. 전 이번 정식개봉 전에 2년 전
BIFAN에서 이 영화를 한 번 봤습니다. 그 때 영화가
끝나고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2년 후인 지금에서야 다시 볼 수 있게 됐네요.
나눔해주신 Skel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의 청춘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런 감성이 제 취향에 맞기도 하고 보고 나면 무언가
울컥거리는 감정이 마음 한 켠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감독의 전작인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라던가
TV연출작인 토라도라,아노하나도 보고나서
그런 비슷한 감정을 느꼈으니까요.
이번 하늘푸르름도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의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비록 결말부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장면이 있었지만 그 전에 있었던 신노에 대한
아오이의 감정묘사, 신노와 신노스케의 대면장면이
단연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신노를 좋아하지만 그만큼 더 좋아하는 자신의 언니인
아카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포기하는 아오이.
아오이를 위해 시골에 남아있는 아카네.
멋진 뮤지션이 돼서 아카네를 데려오겠다는 신노와
현재의 자신이 허망하게 느껴져 험담을 하지만
사실 계속 아카네를 좋아하는 감정을 감추는 신노스케.
이렇듯 본 작품의 인물들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는 인물들입니다.
그걸 각 인물의 감정이라던가 소품을 이용해
보여주다가 감정해소를 통해 진한 여운을 느끼게
해줍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신노가 밖으로
나감과 동시에 끊어진 아카네 스페셜 기타였습니다.
아카네 스페셜 기타는 신노스케가 계속 가슴에
묻어뒀던, 아카네를 잊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소품이지만 한 편으로는 과거의 후회에 얽매여
떠나길 후회했던 신노스케의 마음이 아직 그곳에
남아있다는 걸 대변하는매개체이기도 합니다.
그 과거의 후회를 벗어던지고 밖으로 나간 신노는
미래의 자신인 신노스케와
아카네의 감정을 확인하고 성불하고 맙니다.
하지만 아카네스페셜기타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으며
그 때의 신노는 신노의 말대로 신노스케의 몸으로
들어갔다고 느꼈습니다.
아오이는 자신이 좋아했던 신노를, 그리고 더욱이
좋아하는 아카네를 위해 혼자 차를 타지 않고
마을까지 뛰어갑니다.
그러면서 속에 품어뒀던 감정이 터지면서 아오이는
자신을 위해 힘내줬던 아카네를, 이제는 자신이
아카네를 위해 보답해주며 신노를 보내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을 위해 희생했던 언니가 이젠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아카네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길 원하는
아오이의 모습이 인상깊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의 키워드가 '사랑'보다는 '청춘'에
더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은
부수적인 것이고 현재의 청춘, 잊고있었던 과거의
청춘, 후에 있을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런 점에서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이
자신을 특색을 잘 보여줬다 생각했고 그만큼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차기작 소식이 없는데 이 감독의 차기작 소식이
하루 빨리 들려왔으면 좋겠네요.
아카네가 좋아하는 말인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가
넓다는 것을 모르지만 하늘이 푸르다는 것을 안다.'
라는 말은 이게 정확히 어떤 뜻인지 제가 바보라
그런지 확실하게는 이런 의미다라고 결론짓기엔
헷갈리더라구요ㅎㅎ 다들 저 대사를 어떤 의미로
생각하셨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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