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오디션(1999)>에 대한 짧은 소감(스포O)
드디어 미이케 다카시 감독님의 전설의 영화
<오디션>을 어찌어찌 영차영차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정식으로 개봉한 영화도 아니라서
불법다운로드를 하지않고 구하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의 특징이
초반부와 구성점을 지나 중반부까지 빌드업을 정말 어마무시하게 해서
누가 중간부터보면 로맨틱한 영화로 오해할 것만 같았습니다 ㅋㅋ
초반부에 딱 한번 아사미에 대한 암시를 준 뒤 후반부에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는데
남자주인공인 아오야마가 술에 탄 약에 취한 뒤 쓰러져 온갖 망상과 진실을 뒤죽박죽 헤매이면서 이리저리
장소가 교차편집되는 장면은 정말 지금봐도 세련되고 소름돋았습니다.
마지막 10분가량의 아사미가 한의사와 정육점 사장님으로 빙의해서 보여주는 고어씬 또한 좋았습니다.
아사미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사실은 고어적인 부분보다 아사미의 사이코적인 면모를
더 집중적으로 보여주는데, 이게 무작정 잔인한 영화들보다 훨씬 세련돼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ㅎㄷㄷ..
특히 그 배우님의 이쁜 목소리에서 나오는
'키리키리키리' 하는 부분, 그리고 미친듯이 즐겁게 톱질하는 그 두 장면이 정말 저의 최애 장면들입니다ㅜㅜ
(왼쪽발 톱질이 끝나니까 횟감 다 뜬 사장님마냥 발을 창문으로 휙 하고 던져버리는 장면은 깨알같이 웃겼습니다 ㅋㅋ)
아사미 배역을 맡으신 시이나 에이히 배우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이 분의 다른 공포영화도 찾아보고 싶네요.
어느정도의 고어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꼭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보신 분들도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같이 감상을 나누고 싶습니다ㅎㅎ
추천인 9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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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나 배우님이 환한 미소로 톱질하는 부분에선 더 그런 뉘앙스가 느껴졌습니다ㅋㅋ

여튼 잠시 향수(!)에 젖었다 갑니다.
향수가 꽤 피비린내 나네요ㅋㅋ

완전 미친 영화죠.
포대자루 장면 심장이 덜컹내려앉았습니다.


오디션은 정말 재밌는 영화죠. 자기 애인감을 찾으려고 오디션을 개최하는 남자주인공의 판타지가 역겹고도 우스웠는데, 몇 배로 되돌려받는 데에서 끔찍한 통쾌함도 있더라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