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로맨스라니요……^^;; [익무시사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후기]
낯선하루
556 3 2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8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정보만 가지고 시사회를 보러갔어요.
하... 더 길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로맨스라니....로맨스라니..... 이거 관객들의 허를 찌르기 위해 일부러 붙인 문구인가......ㅜㅜ)
감독의 영리한 시각적 연출에 감탄 또 감탄을 하게됩니다.
주인공 야코의 감각을 관객에게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야코가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상반신 앵글 안에 화면을 가두어 지체장애를.....
야코 이외의 모든 배경은 블러처리를 통해 관객에게 시각장애의 효과를 부여해서
야코가 겪고있는 두가지 장애를 관객들은 82분 내내 함께 겪어야 합니다!!! ㅠㅠ
영화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영화 내내 삶은 투쟁이며 고통이라는 것을......너무 무섭도록 생생하게 보여주네요.
언젠가는 맞이해야만 하는 것이 죽음이지만......
항상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고통받고 죽음을 피하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고 투쟁하는 것.
야코는 그 강도가 다른 삶들에 비해 더 강할뿐이겠지요......
오프닝 크레딧에서 제작진의 이름을 AI스피커 보이스로 읽어주는 것도
엔딩 크레딧을 점자표시 한 것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굉장히 신선하며 창의적이고 좋은 시각을 가진 영화임에는 틀림없으나......
'로맨스'를 생각하고 본다면, 정말 화들짝 놀랄 것 같네요.
요즘 3대 영화제 중에서...
베니스 영화제에 마음을 울리는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