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중 기억나는 사진 촬영 썰
1.
작년 봄에 <서복>이 개봉하던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개봉전부터 평이 안좋다는 소문이 자자했지만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을 모으는 입장에서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개봉당일날에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봤는데 관객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역시나 별로였습니다.😔
재미없게 영화를 보고있다가 앞열에서 사진을 찍는 관객 1명이 보였습니다.(저는 중간 열에 앉음)
영화가 별로면 집중이 잘 안되서 그런지 사진 찍는 관객이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관찰결과 주연배우의 얼굴이 클로즈업될 때마다 사진을 찍는다는 패턴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보다는 좋아하는 배우의 화보를 감상하러 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서복>에 나오는 주연배우들의 비주얼만큼은 화보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서 이런 식으로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2.
얼마전 영자원에서 목격한 일입니다.
최근에 최지희 추모전으로 한국 고전영화들을 상영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없어서 관객이 처참할 정도로 적었습니다.
이때 상영한 영화들 중에서 괜찮은 것도 있었지만 갸우뚱할만한 영화들도 많다보니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영화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별로여서 기억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있다가 앞열에 있던 관객이 사진을 찍습니다.(이때도 저는 중간 열에 앉음)
오래된 필름이라서 화질이 좋지않은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전에 본 관객은 패턴이라도 알 수 있지만 해당 관객은 1~2장면만 찍고 가서 기준을 알 수 없었습니다.
예상외로 영자원에도 사진 찍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것을 일깨워준 날이었습니다.
2번의 목격담을 통해서 영화가 별로여도 그 안에서 특별한 것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추천인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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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개봉 첫날...
전 오히려 갸우뚱스러운 영화들이 더 좋더군요 ㅎ
제가 B급 망작 마니아.. 여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