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2게더] 투게더 2게더

시사회에 예상치못한 굿즈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탁상달력에는 내년 라인업 포스터가 있습니다. 위만 잘 잘라내면 미니포스터로도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상영 전에 내년 상반기 라인업 트레일러를 보여줬는데 걔중 뮤지컬 영화인데다 피터 딘클리지가 나오는 [시라노]가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달력엔 없네요.)
저 노트는 손에 엄청 묻어나서 다시 봉인했습니다.
안에 컬러링 페이지가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아요.
영화는 전작을 보지 않은 제가 보기에도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캐릭터의 성격도 확실합니다. 어설픈 전개와 논리 부족은 이 작품에 한해서는 마이너스가 아닙니다. 시종일관 총천연색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장관은 영화와 음악을 넘나드는 목소리의 향연과 함께 정말로 무대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킵니다.
많은 분들이 칭찬하듯 음악은 애니메이션에 맞게 편곡이 잘 되었고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상황에 맞춘 가사의 곡들이 쓰였습니다. 유달리 튀는 곡이 없는게 장점이고 다 유명한 팝송이다보니 작품을 상징화할 곡이 딱히 있지 않다는게 단점입니다. 배경음으로 쓰인 곡도 가사를 다 달았는데 유일하게 달지 않은 카디비의 곡이 오히려 기억에 남았습니다 ㅋㅋㅋㅋ
한 곡을 뽑아야 한다면 분명 문의 이야기지만 다른 캐릭터의 성장에 집중하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에 이입하냐에 따라 관객마다 다 다른 곡을 뽑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었는데 고층건물이 난무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태양의서커스 저리가라 싶게 공중연기가 들어간데다 화면 전환이 꽤나 현란하기 때문에 멀미가 상당합니다. 심지어 앞쪽에서 봐서인지 용산4관의 큰 화면에 건물 꼭대기에서 지상을 바라보는 구도에서는 실제로 고소공포증을 느낄 때와 비슷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세종문화회관 3층에서 무대를 볼 때라거나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전망대에서 지상을 볼때처럼요. 좀 어질어질합니다.
노래 잘하기로 유명했던 배우들에 '할시였다니!' 하고 놀란 캐릭터까지 일단 귀가 즐겁고 눈이 아플 정도로 총천연색 화려한 비주얼로 눈을 사로잡는 작품인 건 확실합니다. 리빙 레전드를 리빙 레전드 역에 캐스팅한 점도요.
단체곡이 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 점은 아쉽네요.
돌비로 나오면 진짜 라스베가스 쇼 한 편 본 거랑 비슷할 거 같습니다 ㅎ 개연성은 눈감아도 될 거 같습니다.
+
방탄소년단의 Not Today가 쓰였다고 사전 홍보가 됐었는데 소소하지만 빵 터질 타이밍에 쓰였네요 ㅋㅋㅋ 혹시 직접 부르나 했는데 그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