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후기.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 그리고 세대교체. (스포○)

오랜시간 기다렸던 고스트버스터즈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물론 2016년 개봉한 다른 버전의 고스트버스터즈도 있었지만 저처럼 이전 시리즈의 스토리와 연결되는 고스트버스터즈를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유독 이 노래를 원곡으로 알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개봉하면서 영화관에서 원곡을 들려 줄 수 있게 되었네요. 

사실 이곤 스펭글러 역을 맡으셨던 해롤드 레미스님이 2014년 고인이 되셔서 이런 후속작이 나올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제작 계획이 발표되고 개봉일이 발표된 이후에도 코로나의 여파로 개봉이 1년 이상 연기되면서 제 속은 타들어 갔습니다. 

드디어 예매가 시작되었고 저는 일정을 비우고 개봉 첫날 조조로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추억에 잠겨 즐겁게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팬들과 해롤드를 위한 아름다운 헌정이자 추억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영화였습니다. 곳곳에 기존 팬들을 위한 이스터에그가 곳곳에 숨어있었고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기존 배우들의 까메오 출연까지 더해져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시크한 인상을 주던 제닌 멜니츠 역의 애니 포츠도 이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에 까메오로 출연했습니다.

마시멜로 유령 또는 미쉐린 유령으로 유명했던 스테이 퍼프츠도 미니 퍼프츠가 되어 돌아왔어요.

귀엽지만 포악합니다! 

먹깨비도 나이든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 사실 슬라이머와 먼처로 이름도 생김새도 다른 유령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먹깨비로 통일되었습니다. 남북통일을 꿈꾸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먹성만은 슬라이머와 먼처 모두 비슷합니다.) 

그리고 고저도 돌아왔어요. 물론 원래 고저 역을 맡았던 Slavitza Jovan님이 아닌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올리비아 와일드가 고저 역을 맡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1984 버전의 고저가 더 무시무시한 느낌으로 어린이들에게 악몽을 선사했기에 예전의 고저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해외팬들은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때 석상 장면을 보고 이미 고저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더라고요. 이 고저 석상은 예전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에도 등장을 합니다. 

이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에서도 고저는 같은 질문을 합니다. "너는 신인가?" (Are you a God?) 1편에서 고생했던 기억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눈치를 주고 이번에는 대답을 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혹시 고저가 또 부활하면 고스트버스터즈에게 같은 질문을 할까요? 세상에 나올 때마다 집으로 돌려보내니 고저에겐 고스트버스터즈가 신과 부모님보다 무서운 존재가 아닐까요? 

고저와 주울 원작 디자인도 구경하고 가세요.

엑토1도 돌아왔습니다. 엑토1로 농장을 질주하는 장면은 반가움을 넘어 짜릿했습니다. 포스터로 만들어진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고저가 부활할 때 50년대 스타일의 식당 spinners가 화면에 나오는데 간판에 P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sinners (죄인들)가 됩니다. 디테일에 신경 쓴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는 캐릭터들의 세대교체를 잘 이루어낸 작품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세대교체를 넘어서 감독의 세대교체까지 이루어진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영화 시리즈의 감독을 맡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캐릭터들의 세대교체를 보면서 훈훈한 마음도 들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어메이징 메리로 유명한 메케나 그레이스가 폭풍성장을 해서 주연인 피비 스펭글러를 맡았는데요. 코로나로 개봉이 연기되면서 영화 프리미어 행사에 참여할 때는 더욱 폭풍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고스트버즈터즈 라이즈는 기존 팬들과 새로운 팬들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쿠키영상에서 후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왔는데 빨리 다음 편이 나왔으면 좋겠네요.